일상생활에서 놓치기 쉬운 치매 경고 신호들
치매에 대해 생각할 때 종종 기억 상실과 혼란을 겪는 사람을 생각한다. 그러나 잘 알려지지 않은 더 미묘한 징후 중 일부를 놓치면 나중에 진단을 받고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서 어떤 치매 관련 징후를 살펴봐야 할까? 그리고 언제 치매 검사를 위해 의사를 만나야 할까? 허핑턴포스트는 27일 이 질문들에 대한 전문가들의 대답을 소개했다.
가장 큰 초기 징후는 언어 및 방향 문제와 함께 공간 문제다. 때때로 단어 하나를 잊어버리기도 하지만 이것이 패턴이 되면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미국의 신경과 의사인 아리프 달비 박사는 “단어 찾기 어려움, 잘못된 문장 구성 또는 자기표현 어려움을 포함한 언어 어려움은 기억 상실보다 훨씬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동작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위험 신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몸에 익은 친숙한 일을 마무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소음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맛과 냄새에 변화가 느껴지는 등이다. 달리 박사는 “근본적인 설명 없이 성격이나 기분의 갑작스러운 변화도 위험 신호다”고 말했다.
신경학적 문제와 유사한 일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미국의 신경정신학자인 스탠리 아펠 박사는 “일부 유형의 치매는 환각이나 망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환각은 다른 원인으로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비정상적인 증상은 의사의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달비 박사와 아펠 박사는 “불행하게도 치매에 대한 완전한 치료법은 없다”며 “조기 진단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질병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달비 박사는 “치매 9건 중 1건은 노인성 난청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므로 이 연령대의 난청 선별검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행히 최근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이 일어나고 있기도 하다. 아펠 박사는 “FDA가 알츠하이머병의 특징인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 축적을 표적으로 하는 두 가지 신약을 승인했다”며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출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달비 박사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면 항상 의사에게 연락하는 것이 좋다”며 “65세 이후에는 치매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미니 인지평가와 같은 간단한 치매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신경과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의 의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집안일, 운동, 사랑하는 사람 방문과 같은 신체 및 정신 활동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특정 활동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었는데 운동을 자주 하는 사람은 35%, 집안일을 자주 하는 사람은 21%, 가족 및 친구와 매일 방문하는 사람은 15% 정도가 치매 위험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