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부모 가진 자녀, 게임 중독 위험 크다
자녀가 실패 부적응 강박 가질 위험 높아
완벽을 추구하는 부모일수록 자녀가 게임 중독에 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인간 행동의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발표된 최근 연구를 인용한 ‘사이포스트(PsyPost)’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완벽주의적인 부모의 태도는 실패에 대한 자녀의 부적응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는 강박적인 게임 중독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즉 자녀의 게임 중독을 이해하는 데 부모의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2097명의 헝가리 게이머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 연구진은 완벽주의가 인지 능력이 요구되는 까다로운 상황, 특히 게임을 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의 반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를 통해 완벽주의적인 부모의 태도는 자녀들에게 실패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대처를 어렵게 하고,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며 “이에 따라 성과에 대한 부모의 비판적인 태도에 노출된 개인은 부모의 높은 기준을 내면화해 교육이나 업무에서 달성할 수 없는 높은 목표를 추구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실제 연구진이 내면화된 부모의 완벽주의가 비디오 게임과 같은 여가 활동과 게임 실패에 대한 반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조사한 결과, 부모의 비판은 자녀의 자기 비판적 완벽주의와 함께 게임 실패에 대한 부적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의 비판은 자녀의 자기 비판적 완벽주의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자녀가 부모의 비판적 태도를 내면화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내면화된 부모의 비판은 비디오 게임에서의 실패에 대한 게이머의 정서적 민감도를 높일 수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계속 돌이켜보는 반응은 게임 중독의 위험을 상당히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게임에 과도하게 몰입할수록 자기 비판적 완벽주의는 게임 중독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녀들이 게임 중독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성과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