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신규 천식 발병 높인다?

감염 뒤 호흡기 증상 오래 이어진다면 천식 가능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감염 뒤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오래 이어진다면 천식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이현, 김보근 교수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저널(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n Practice, 인용지수 11.02)》  4월 온라인판에 실린 ‘코로나19 감염 후 성인 천식의 신규 발생(New-onset asthma following COVID-19 in adults)’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에 걸렸던 환자는 회복된 뒤에도 다양한 호흡기 증상이 지속되는 이들이 많다. 장기적인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천식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증상이지만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뒤 증상과 천식의 신규 발생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없었다.

김 교수팀은 작년 4월부터 10월까지 한양대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 회복 뒤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394명의 환자 중 천식이 의심되는 36명을 선정했다. 이 중 과거에 천식을 진단받은 환자 16명, 코로나19 이전에 천식 의심 증상이 있던 3명을 제외한 17명에 대해 천식 발병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6명(1.5%)이 새롭게 천식으로 진단받았다. 이는 동일한 기간 동안 한양대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없는 동일한 환자군에서 발생한 천식 환자보다 현저히 높았다.

김상헌 교수는 “대부분 사람들은 코로나 19 회복 뒤에도 지속되는 호흡기 증상을 장기 후유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회복 후 4주 이상 천식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지속된다면 급성 또는 만성 천식을 감별하기 위해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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