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골라서 먹기.. 피부·노화·항암에 좋은 것은?

피부 탄력, 노화 지연, 항암 효과... 몸속 노폐물 배출

복숭아는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음식에 속하지만, 당 함량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1개 정도만 먹고 과식은 피해야 한다.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른 무더위가 토종 과일 작황에 영향을 주면서 복숭아 생장 속도가 빨라졌다. 통상 7월 초에 출하되는 복숭아 품종도 이미 시장에 나와 각 지역의 복숭아와 맛-영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내 몸에 맞는 복숭아는 어떤 것이 좋을까? 각자의 식성과 영양 기준에 따라 골라서 먹을 수 있다. 복숭아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자두, 매실, 살구, 체리... 털 복숭아 vs 털 없는 천도 복숭아

복숭아는 자두, 매실, 살구, 체리와 함께 장미과(Rosaceae) 자두나무 속(Prunus)에 속하는 온대 낙엽 과수다. 요즘 자두, 살구 등도 기온 상승으로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장에 나오고 있다. 복숭아는 과실 표면의 털을 기준으로 할 경우 털이 있는 털 복숭아(peach)와 털이 없는 천도 복숭아( nectarine)로 나뉜다. 품종 별로 맛이 다양해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 피부 탄력과 모공 수축, 노화 늦추는 효과... 어떤 성분이?

복숭아는 풍부한 수분과 비타민이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타닌과 마그네슘 성분이 피부의 탄력과 모공 수축에 기여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피부나 눈 등에 존재하는 흑색-갈색 색소인 멜라닌이 만들어 지는 것을 억제해 살갗을 희게 하는 피부 미백에 효과를 낸다.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는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방해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 노화 늦추고 발암 물질 억제... 몸속 노폐물 배출

복숭아는 강력한 항산화제인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어 발암 물질인 니트로스아민의 생성을 억제하여 암과 싸우는 힘을 길러준다. 혈압을 내리는 효과도 있다. 몸의 산화(손상)를 줄이는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천연 알칼리 성분도 많아 몸속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데 좋다. 신맛을 내는 구연산, 사과산, 주석산 등은 흡연자 몸속에 쌓인 니코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

◆ 맛, 영양분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조심할 사람은?

복숭아는 역시 단맛 때문에 선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꼭지 반대쪽으로 갈수록 당도가 높다. 섭씨 0~1도 정도의 냉장실에서 보관해야 단맛이 잘 느껴지며, 이보다 낮은 온도로 내려가면 단맛이 약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복숭아는 저혈당 지수 식품이다. 혈당 지수(GI)는 음식이 섭취-소화 과정에서 얼마나 빠른 속도로 포도당(탄수화물)로 전환돼 혈당 농도를 높이는 지를 표시하는 수치다. 70 이상이면 고혈당 지수, 55 이하를 저혈당 지수로 분류한다.

복숭아(41)는 사과(36) 배(36) 키위(35) 자두(34) 귤(33) 오렌지(31) 딸기(29) 양배추(26) 토마토(30)와 함께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음식에 속한다. 다만 당 함량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1개 정도만 먹고 과식은 피해야 한다.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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