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양배추...동맥 내 혈전 생성 억제(연구)
설로라판 성분이 효과 발휘
동맥 경화는 동맥의 벽이 두꺼워지고 굳어져서 탄력을 잃는 질환을 말한다. 일종의 노화 현상으로 고혈압, 비만, 당뇨병 등이 주요 원인이다. 동맥 경화는 혈전 형성, 혈류 장애, 뇌졸중, 심근 경색 등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그런데 브로콜리, 양배추 등 십자화과 채소가 동맥 내에 혈전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해 동맥 건강을 지키고 다른 심혈관질환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국립심장폐연구소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브로콜리와 양배추, 콜리플라워 등 십자화과 채소에 들어있는 천연 식물 화합물인 설포라판이 체내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설포라판이 동맥 내 혈전(피떡)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Nrf2’를 활성화시켜 급성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혈전 생성을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포라판은 동맥 내 혈전이 생기기 쉬운 부분에서도 효과를 보였다.
동맥 혈관이 휘어지거나 갈라져 혈액 흐름이 느려지는 부분에서는 Nrf2 단백질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혈전이 쌓이기 쉽다. 그러나 설포라판은 이 부분에서도 Nrf2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Activation of Nrf2 in Endothelial Cells Protects Arteries From Exhibiting a Proinflammatory State)는 학술지 ‘동맥경화증, 혈전증 및 혈관 생물학(Arteriosclerosis, Thrombosis and Vascular Biology)’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