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 ‘단일공 로봇 수술’ 식도암 수술 성공
고려대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팀
국내 의료진이 단일공 로봇 수술을 통한 식도암 수술에 성공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연구팀(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이준희 교수, 위장관외과 장유진 교수)은 작년 세계 최초로 ‘단일공 전용 로봇 수술기(single-port system)를 이용한 식도암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려대 구로병원이 집도한 로봇수술 건수는 5월말 기준 3042건이다. 이 중 최신 단일공 로봇 수술기인 ‘다빈치 SP’로 집도한 단일공 로봇수술은 1028건에 달한다.
고려대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식도 절제술 및 재건술은 기존 수술법보다 시야를 확보하기 수월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합병증을 줄이고 적은 상처를 통해 통증과 회복기간을 줄이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이달 《유럽 심장흉부외과(Interdisciplinary CardioVascular and Thoracic Surgery)》 학회지에 게재됐다.
김 교수 연구팀은 2019년 단일공 흉강경 식도암 수술(흉부를 작게 절개한 뒤 내시경을 삽입해 치료하는 수술) 성공을 시작으로 2020년 세계 최초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흉선암 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김 교수는 “이번 단일공 식도암 로봇수술 사례 발표를 통해 식도암의 합병증과 사망률을 줄이는 등 장기적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