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가물 기억력 개선 방법...그리고 돕는 식품

기억력 향상에 늦은 나이는 없어

기억력이 떨어진 듯한 노인 이미지
나이 들어서도 기억력을 생생하게 유지하는 방법과 이를 돕는 식품들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들면서 깜빡하는 일이 잦아지면 치매가 아닌지 걱정이 된다. 반면에 기억력이 가물가물해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도 많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도 안일하게 방치할 필요도 없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기억력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의대의 닐 버나드 교수는 “기억은 1000억 개의 신경 세포들의 상호 연결로 만들어진다”며 “연결이 확고하게 굳으면서 기억 능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뇌는 신경 세포를 연결하는 작업을 할 뿐만 아니라 기억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연결 패턴을 계속해서 만드는 신경가소성 현상을 일으킨다”며 “기억력을 개선하는데 늦은 나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폭스뉴스 등의 자료를 토대로 나이 들어서도 기억력을 개선하는 방법과 좋은 식품에 대해 알아봤다.

◆기억력 개선 방법

△잠자는 시간 늘리기

전문가들이 기억력 향상 비법 1순위로 꼽는 것은 충분한 잠이다. 버나드 교수는 “잠은 뇌가 신경 세포의 연결을 강화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낮잠을 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기억력을 비교 실험한 연구 결과들이 수면 시간이 충분해야 기억력이 유지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심혈관계의 움직임을 활성화할 수 있는 운동을 주 3회 20~30분씩만 해도 기억력이 개선된다. 심장박동 수(심박수)가 증가하면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이 증가하고 기억에 관여하는 뇌 부위인 해마가 확장된다. 또 뇌 신경전달물질(BDNF)의 분비를 늘려 장기 기억을 돕는다.

△비일상적인 활동

매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틀에 박힌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도 기억력을 개선하는 한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뇌는 기억해야 할 것과 지워야 할 것을 끊임없이 결정하는 작업을 한다”며 “뇌가 새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면 정보를 붙잡아둬야 한다는 판단 때문에 정보를 저장하게 된다”고 말한다.

◆기억력 개선 돕는 식품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특정한 약을 복용한 이후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인다면 해당 약이 기억력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의사와 상담해 볼 필요가 있으며 다가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인 DHA나 비타민D 등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도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베리류

블랙베리와 블루베리에는 항산화제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노화에 따른 기억력 손상을 막아주는 성분이다. 또한 폴리페놀은 염증을 줄여줌으로써 뇌가 젊은 시절과 비슷하게 작동하게 해준다. 블랙베리와 블루베리는 요구르트나 스무디에 섞거나 단독 간식으로 먹어도 좋다.

△달걀

달걀노른자에 들어있는 콜린은 체내에서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으로 바뀐다. 아세틸콜린은 기억력을 향상시키며 알츠하이머 위험을 줄여준다. 콜린은 주의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시험 성적도 높여준다는 것을 제시한 연구 결과가 여럿이다. 삶은 달걀 한두 개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금치

시금치를 하루 3차례 1인분씩 먹으면 뇌가 활성화돼 인지능력이 향상되고 몸매도 날씬해진다. 기억력을 좋게 하는 미네랄인 엽산, 인지력 저하를 막아주는 비타민E와 K가 듬뿍 들어있다.

이외에 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양배추, 주황색이나 녹색 채소도 기억력을 향상시켜준다. 보통 시금치는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시금치 된장국으로 먹는데, 샐러드에 넣어 생으로 먹어도 상큼하다.

△사과

매일 사과 한 개씩 먹으면 머리가 맑아진다. 사과에 풍부한 항산화제인 케르세틴은 뇌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뇌의 염증은 장기적으로 인지력을 떨어뜨린다. 케르세틴은 사과 껍질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버리면 안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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