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잠 못 이루는 밤...불면증 겪는 스타들 누구?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불면증. 잠 못 자는 고통은 스타들도 똑같다. 이들에게 바쁜 촬영 스케쥴과 유명인으로서 부담감이나 압박감, 잦은 이동으로 인한 시차적응이 가장 큰 원인이 된다. 특히 비행기를 타고 세계 각지를 누비는 일은 매력적인 일로 들리지만 계속해서 시차가 바뀌고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잠을 자는 이런 일정이 스타들의 불면증 원인이 될 수 있다.
미국 건강정보 매체 ‘에브리데이헬스(Everyday Health)’가 밝힌 불면증과 싸우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알아본다.
1. 조지 클루니, 하룻밤에 5번씩 잠을 깨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배우 중 한 명이자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중 하나로 손꼽히는 조지 클루니는 2012년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거진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와의 인터뷰에서 일상적으로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하룻밤에 많게는 5번씩 잠에서 깬다고 말했다. 2017년 동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이전에 겪던 불면증 문제를 해결했지만, 쌍둥이가 태어나면서 다시 잠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고.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듯, 밤중 수유와 기저귀 갈기 등의 육아 활동은 밤잠을 해친다.
2. 머라이어 캐리, 양극성장애로 인한 수면문제 겪어
뛰어난 가창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가수 머라이어 캐리 또한 “항상 불면증으로 고생했다”고 밝혔다. 왕성하게 활동하던 시기에는 끝없는 공연과 인터뷰 스케줄로 두어 시간 정도 잠을 자며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인터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쉴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2018년 머라이어 캐리는 자신이 2001년 양극성장애(bipolar disorder)를 진단받았다고 밝혔는데, 이것이 그가 겪던 수면 문제의 근본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2018년 주간지 ‘피플(People)’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더 이상 피곤하거나 나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당히 안정된 상태에 있다고 언급했다.
3. 르네 젤위거, 잠잘 시간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주인공 르네 젤위거는 2005년 미국 패션지 ‘더블유(W)’와의 인터뷰에서 바쁜 스케줄 때문에 잠잘 시간이 없을 때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2004년 개봉한 ‘브릿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을 위해 10일간 10개국을 돌며 진행했던 프로모션 투어를 떠올리며 “몸이 특정 시간에 식사를 해야 한다는 것, 혹은 잠잘 시간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4. 킴 캐트럴, “3톤 고릴라에 눌린 것 같다”
‘섹스앤더시티’에서 사만다 존스 역을 맡았던 킴 캐트럴은 그의 커리어에 영향을 미쳤던 불면증과의 싸움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2015년 킴 캐트럴은 영국 런던 로열 코트 극장에서 공연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던 연극에서 하차했는데, 이유가 불면증 때문이었다. 2016년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킴 캐트럴은 자신이 겪은 불면증을 ‘3톤 고릴라에 눌린 것 같다’고 묘사했다. 그가 쓴 일기의 일부 내용에 의하면, 불면증 때문에 명확하게 생각하는 능력을 잃고 있는 것처럼 느꼈으며, 아이디어나 생각을 파악하고 머리 속에 잡아둘 수 없었고, 하루 동안 쌓인 생각의 잔해를 씻어낼 방법이 없다고 느꼈다고 한다.
5. 제니퍼 애니스톤, “머릿속에 위원회가 있다”
미국 유명 드라마 ‘프렌즈’에서 레이첼 그린 역을 맡았던 제니퍼 애니스톤은 2016년 ‘허프포스트(HuffPost)’와의 인터뷰에서 불면증 경험을 “내 머릿속에 위원회가 있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자다 새벽에 잠이 깬다면, 머리 속에서 대화를 시작해 쉬지 않았고 결국 다시 잠을 잘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30대나 그 이전에 불면증이 시작된 것 같지만, 젊었을 때는 스스로가 무적인 것처럼 느끼기 때문에 수면 부족의 영향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애니스톤이 밝힌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행동에는 휴대폰을 침대에서 1.5미터쯤 떨어뜨리고 자기, 잠자리에 들기 전 간단하게 명상하기, 몇 가지 스트레칭이나 요가 자세 취하기 등이다. 불 끄기 한 시간 전에 전자 기기 전원을 끄는 것 또한 추천했다.
6. 리한나, 쉬지 않는 마음 때문에…,
배우이자 팝스타 리한나는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면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2017년 12월 호 ‘보그 파리(Vogue Paris)’에서 리한나는 자신의 쉬지 않는 마음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새벽 1시 이전에 집에 도착해도 바로 잠자리에 들지 않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나 다큐멘터리를 몰아보며, 하룻밤에 서너 시간밖에는 잠을 자지 않는다고 말했다.
7. 제니퍼 로페즈, 스스로 무적이라 생각해 불면증 키워
배우, 가수, 사업가로서 성공을 이룬 제니퍼 로페즈는 할리우드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셀럽 중 한 명이다. 하지만 2022년 자신의 뉴스레터 ‘On the JLo’에서 자신의 쉬지 않는 생활방식이 어떻게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졌는지 밝혔다. 그는 “내 인생에서 하룻밤 3~5시간 자던 때가 있었다”며 “하루 종일 촬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고, 밤새 스튜디오에 있었으며, 주말에는 시사회와 영화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20대 후반이었던 그 때는 자신이 무적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다 수면 부족이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수면 부족은 시력과 걷는 능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후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필요한 것을 무시하는 것의 결과가 얼마나 심각할 수 있는지 깨달았고, 그 때부터 건강을 돌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