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먹방’ 즐겨보는 이유…설마 ‘이것’?

덴마크 연구 결과 “온라인 음식 이미지 30번 이상 보면 포만감 느껴 배고픔↓”

피자가 먹고 싶을 때 피자 사진, 동영상 등 이미지를 보면 포만감을 느껴 덜 먹을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에서 음식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보면 포만감이 생겨 배고픔을 어느 정도 잊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연구팀은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실험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티야크 안데르센 박사(식품과학)는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다이어트와 과식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먹고 싶은 음식의 이미지를 표시해주는 앱을 개발해 활용하면 과식, 과소비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같은 음식 이미지를 일부 참가자(실험군)에게는 30번, 일부 참가자(대조군)에겐 3번 보여줬다. 연구팀은 오렌지색 등 다양한 색깔의 M&M 초콜릿 이미지, 색깔에 따라 독특한 맛을 내는 스키틀즈(Skittles) 캔디 등 이미지를 사용해 이 실험을 반복했다.

그 결과 음식 이미지를 30번 본 사람이 훨씬 더 큰 포만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에게 음식을 권했을 때 이미지를 30번 본 사람이 양이 더 적은 음식(M&M, 스키틀즈)을 선택해 칼로리 섭취를 50Kcal 칼로리 미만으로 줄였고 더 큰 포만감을 느낀다고 보고했다. 이미지의 색깔과 맛은 포만감을 느끼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에 의하면 1975년 이후 전 세계 과체중 인구는 3배나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을 중요한 건강문제로 분류했다.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고 운동을 게을리하는 게 비만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안데르센 박사는 “구글 검색을 기반으로 앱을 개발할 경우, 피자를 먹고 싶다면 앱을 열고 피자를 선택하면 피자 먹는 모습을 시각화하면서 많은 피자 이미지가 나타나게 된다. 이를 충분히 보면 포만감을 느껴 피자에 대한 욕구를 억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 이미지가 칼로리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게 이번 연구의 한계다. 그러나 안데르센 박사는 “다이어트와 과소비를 줄이기 위해 이 방법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 결과(Imagined eating – An investigation of priming and sensory-specific satiety)는 《식욕(Appetite)》저널에 실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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