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것도 아닌데..., 눈물이 주룩주룩 왜?
눈물이 주르르…, 비련의 여배우도 못 당할 눈물 제조 원인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아는가. 촉촉한 눈망울과는 별개로 항상 눈물을 뚝뚝 흘린다면 어떤 문제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먼지나 속눈썹 등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자연적으로 눈물이 나온다. 눈 안에 이물질을 씻어내기 위함이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것들조차 이러한 반응을 유발한다.
슬픈일도 없는데 툭하면 평소보다 눈물이 많이 나는 이유, 미국 건강정보 매체 ‘웹엠디(WebMD)’에서 소개했다.
건조한 눈 = 눈물이 너무 빨리 마르거나 눈물의 기름, 물, 점액 등 구성 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을 때 눈이 건조해질 수 있다. 바람 부는 날씨에서부터 의학적 질환에 이르기까지 원인은 다양하다. 원인이 무엇인지에 관계없이 우리 눈은 눈물을 더 많이 만들어냄으로써 반응한다.
결막염 = 결막염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서 눈물이 나는 흔한 원인이다. 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빨갛게 되고,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눈이 가렵고 뻑뻑하게 느껴질 수 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세균성 감염이라면 항생제 안약이 필요할 수 있다.
알레르기 = 눈물이 나고 눈이 가려운 증상은 기침이나 콧물, 기타 전형적인 알레르기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눈 알레르기만 일어나는 것도 가능하다. 알레르기 약이나 안약을 사용하거나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 비듬과 같은 유발요인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눈물길 막힘 = 눈물은 눈물샘에서 만들어져 안구 표면을 가로질러 퍼지며 눈물길을 통해 배출된다. 눈물길이 막힐 경우 눈물이 배출되지 않고 눈에 고이게 된다. 감염, 부상, 노화 등 원인은 다양하다.
눈꺼풀 문제 = 눈꺼풀은 차의 앞 유리 와이퍼와 같다. 눈을 깜빡이면 눈꺼풀은 눈 전체에 눈물을 퍼뜨리고 여분의 수분을 쓸어낸다. 하지만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안검내반(entropion, 눈꺼풀속말림)은 눈꺼풀테두리가 안으로 말려들어가 속눈썹이 안구 표면을 자극하는 상태다. 또는 눈꺼풀이 밖으로 뒤집어져 눈꺼풀 가장자리가 안구에 닿지 않는 안검외반(ectropion, 눈꺼풀겉말림)이 있는 경우, 눈을 깜빡일 때 눈꺼풀이 눈 전체를 닦아낼 수 없게 된다. 둘 다 눈물이 고이는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눈에 긁힌 상처 = 먼지, 모래, 콘택트렌즈 등이 각막에 긁힌 상처를 낼 수 있다. 이런 경우 눈물, 통증, 붉어짐, 빛에 민감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하루 이틀이면 낫지만, 각막찰과상이 있을지 모르는 경우에는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다래끼 = 다래끼는 보통 눈꺼풀 가장자리를 따라 붓고, 빨개지고, 통증이 있는 덩어리와 같이 다른 증상들이 더 명확하지만 눈물이 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세균이 원인인 경우에는 며칠 내로 저절로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래끼가 났을 때에는 그냥 두고 터뜨리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따뜻한 수건을 눈에 대면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속눈썹 문제 = 속눈썹이 바깥이 아니라 안에서 자라면 눈에 마찰되어 각막에 상처를 낼 수 있다. 이런 상태를 첩모난생(trichiasis, 속눈썹증)이라고 부르는데 감염이나 부상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안검염 = 안검염은 눈꺼풀과 눈꺼풀 테두리에 생기는 염증이다. 눈이 따갑고, 눈물이 고이며, 빨개지고, 가렵고, 딱지가 생길 수 있다. 감염, 주사(rosacea), 알레르기를 비롯해 많은 것들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기름샘 문제 = 눈꺼풀의 가장자리에 있는 마이봄샘(meibomian gland)은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름을 만든다. 이 기름은 눈이 너무 빨리 마르지 않도록 하고, 필요한 곳에 눈물을 유지하는 장벽을 만든다. 하지만 기름샘이 막혀 기름이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으면 눈이 자극이 되어 눈물이 고인다. 눈을 따뜻하게 압박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