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시간 운동했더니 당뇨병 위험 '뚝' ↓
규칙적 운동,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효과
규칙적 신체활동이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하루 한 시간 중간에서 고강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앉아서 지내는 사람들에 비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최대 74%까지 줄어든다.
호주 시드니대를 중심으로 덴마크, 스페인 등 국제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의 5만9000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매일 조금씩 중간에서 격렬한 강도의 운동을 한 사람들도 제2형 당뇨병 위험이 감소했다. 몸에 착용하는 가속도계를 통해 신체 활동을 모니터한 내용이다.
또한 규칙적 운동은 당뇨병에 걸릴 유전적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었다.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들에게 중간에서 고강도 운동에 참여할 것을 권장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공동저자인 남덴마크대 보르자 델포조 크루즈 교수(스포츠과학 및 임상생물역학)는 “제2형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널리 퍼져 있다”면서 “운동은 질병에 걸릴 위험을 낮추기 위해 권장되지만, 어떻게 접근할지에 대한 구체적 권장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땀을 흘리게 하고, 어느 정도 숨가쁘게 만드는 운동이 가장 좋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표적으로 빠르게 걷기, 달리기, 춤, 고강도인터벌트레이닝, 오르막길에서 혹은 빠른 속도로 자전거 타기, 강도높은 정원가꾸기 등을 들 수 있다.
델포조 크루즈 교수는 “특히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들이 보호 메커니즘을 활성화하려면 일정 강도 이상의 운동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으로 하루에 한 시간 운동이 쉽지 않다면, 매일 3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을 목표로 하고 일주일에 몇 번 근력 운동을 추가하는 방법이 있다.
당뇨병 위험을 낮추려면 생활 습관의 변화도 중요하다. 델포조 크루즈 교수는 신체 활동과 운동 강도를 높이고, 건강한 식사를 하고, 음주를 최소화하고, 사회적 활동을 늘리기 위해 노력할 것을 권했다.
연구는 ≪영국스포츠의학저널≫에 발표됐다. 원제는 ‘Accelerometer-measured intensity-specific physical activity, genetic risk and incident type 2 diabetes: a prospective cohort stu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