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난소암 표적약 '제줄라' 유지요법...장기간 생존혜택 재확인
[ASCO 2023] BRCA 변이 및 HRD 양성 환자 대상, PRIME 연구 추가 분석
한국다케다제약(대표 문희석)이 최근 성료한 '2023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에서 2건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난소암 1차 유지요법에 대한 제줄라(성분명 니라파립)의 임상적 유효성을 재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공개된 2개의 데이터는 △글로벌 3상 임상 PRIMA 연구 중 제줄라 환자군에서 확인한 장기 무진행생존기간(PFS)에 대한 예측 변수 확인 및 △중국 내 3상 임상 PRIME 연구 중 측정 가능한 잔류 병변(MRD)을 가진 진행성 난소암 환자에 대한 제줄라의 유효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이었다.
첫 번째 데이터인 PRIMA 후속 연구(post hoc) 결과에 따르면, 제줄라로 난소암 1차 유지요법 시 BRCA 변이 및 HRD(상동재조합결핍) 유무, FIGO 병기 단계, 일차 종양 부위, 그리고 기저상태에서 비표적 병변 수 등이 장기 무진행생존기간에 대한 예측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제줄라 환자군 중에서도 BRCA 변이 또는 HRD 양성에 해당하는 환자는 무진행생존기간이 2년 이상으로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BRCA2 유전자 변이 양성 및 HRD 양성이 확인된 환자군(47명)에서 다른 하위집단 환자군에 비해 높은 교차비(OR)가 확인돼, 해당 환자군에서 제줄라의 치료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사점이 제시됐다.
두 번째 데이터인 3상 PRIME 연구의 후속 하위 분석 결과에서는 제줄라의 유의미한 항종양활성과 그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확인됐다. 수술 및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에 측정 가능한 잔류 병변을 가진 난소암 환자 73명을 제줄라 환자군(47명)과 위약군(26명)으로 분류해 객관적 반응률(ORR)을 분석한 결과, 제줄라 환자군은 57.4%, 위약군은 30.8%로 나타났다.
해당 분석에서 확인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제줄라 환자군에서 22.3개월로, 위약군 8.3개월 대비 약 3배의 연장된 효과를 보였다.
무엇보다 본 연구 결과에서도 BRCA 변이 및 HRD 양성인 환자군에 대한 제줄라의 유의미한 임상적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잔류 병변이 확인된 환자들 중에서도 gBRCA(생식선 BRCA) 변이 양성인 제줄라 환자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69.2%로 위약군 37.5% 대비 높은 결과를 보였다. 더욱이 HRD 양성인 제줄라 환자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61.3%로, 이 역시 위약군의 객관적 반응률 29.4%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대한부인종양학회 회장)는 “잔류 병변이 남아있는 난소암 환자에게 있어 PARP 억제제의 항종양활성은 질환 진행을 지연시키고 환자의 무진행생존기간을 늘리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후속 연구를 통해 난소암 치료의 주요 바이오마커로 꼽히는 BRCA 변이와 HRD 양성 환자에서 제줄라의 치료 예후 개선 등 장기적인 치료 이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