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있으면 뇌졸중 위험 최대 4배 ↑"
불면증 증상 5~8개인 사람은 뇌졸중 위험 51% 높아
불면증 증상이 뇌졸중 위험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50세 미만인 경우 그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경학(Neurology)》에 발표된 미국 버지니아커먼웰스대(VCU)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논문의 제1저자인 VCU의 웬데미 사와도고 연구원은 생물학적 기능으로서 수면이 기억을 처리하고 세포를 복구하며 낮 동안 축적된 독소를 배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여 수면 장애, 잠들기 어려움, 수면 유지에 문제가 생기면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면증은 미국 인구의 3분의 1 이상에 영향을 미치는 흔한 질환이라고 저자는 배경 노트에서 언급했다. 연구진은 불면증이 뇌졸중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이전 연구에 따르면 불면증이 해로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진은 50세 이상의 미국인과 그 배우자 대상의 설문조사인 ‘건강 및 은퇴 연구’ 데이터를 사용했다. 평균 연령 61세, 연구 시작 전 뇌졸중 병력이 없는 3만1000명 이상의 사람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얼마나 자주 잠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지, 밤에 잠에서 깨거나, 너무 일찍 일어나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지 등에 대한 4가지 질문을 던졌다. 또 아침에 얼마나 자주 휴식을 취하는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그런 다음 연구진은 평균 9년 동안 환자를 추적 관찰했다. 그 기간 동안 총 2101명에게서 뇌졸중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음주, 흡연, 신체 활동 등 뇌졸중의 다른 원인을 제외했을 때 불면증 증상이 5~8개인 사람은 증상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51% 증가했음을 발견했다. 증상이1~4개인 사람은 뇌졸중 위험이 16% 증가했다.
불면증 증상과 뇌졸중 사이의 연관성은 50세 미만 참가자에서 더 강했다. 5~8가지 증상을 경험한 사람은 증상이 없는 사람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거의 4배나 높았다. 5~8개의 증상이 있는 50세 미만의 458명 중 27명이 뇌졸중을 겪은 반면 같은 수의 증상이 있는 50세 이상 654명 중 33명이 뇌졸중을 겪었다.
논문을 검토한 미국 수면의학회의 대변인인 라즈쿠마르 다스굽타 박사는 "미국심장협회(AHA)에서도 불면증 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훨씬 더 높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인지행동치료를 실시할 경우 뇌졸중 발병률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사와도고 연구원은 “잠을 잘 자면 건강이 좋아지다”면서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향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불면증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면 좋아지겠지라며 방차하지 말고 장기간 지속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라”고 조언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n.neurology.org/content/early/2023/06/07/WNL.0000000000207449)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