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뒤틀리는 발가락…경련 원인은?

수분 및 전해질 부족, 과도한 신체활동, 질환 등 영향

발가락 경련이 일어났을 땐 수축이 일어난 반대 방향으로 발가락을 꺾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사진=Staras/게티이미지뱅크]
스트레칭을 했는데 갑자기 발가락이 꼬이거나 비틀리는 느낌이 나면서 통증이 발생할 때가 있다. 흔히 쥐가 났다고 표현하는 이런 형태의 근육 경련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수분 섭취가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하면 신체 말단에 있는 발까지 피가 충분히 흐르지 못하면서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칼륨, 나트륨 등 필수 미네랄 섭취도 중요하다. 이를 통해 얻는 전해질이 부족해져도 근육이 수축하거나 떨릴 수 있다.

신발 선택이 부적절할 때도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하이힐을 신으면 발가락은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열심히 일해야 한다. 꽉 끼는 신발을 신어도 발가락의 부담은 커진다. 이는 발 경련과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동 마니아 중에도 발가락 경련을 자주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근육의 과도한 사용이 발가락, 발, 종아리 등에 쥐가 나는 원인이 된다.

나이도 무관하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스트레칭, 신체활동 등이 부족해지면서 근육이 뭉치는데, 이를 갑자기 사용하면 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발가락 경련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발에 부담을 주는 행동을 최소화해야 한다. 신발은 굽이 낮고 발의 아치를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필요하다. 특히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운동을 하는 동안 수시로 물을 마시면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다이어트 등을 이유로 저염식 또는 무염식을 하고 있다면 나트륨 섭취가 너무 부족한 건 아닌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저열량식 등으로 칼륨 섭취가 부족할 때도 마찬가지다. 바나나, 아몬드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식단에 추가하는 것이 경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발가락 경련이 일어났을 때 이를 완화는 방법은 무엇일까? 주변에 테니스공이 있다면 발바닥에 대고 굴리면서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이 있다. 작은 공이 없다면 근육 수축이 일어난 반대 방향으로 발가락을 꺾어 이완작용을 돕도록 한다. 통증이 지속될 땐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거나 따뜻한 팩으로 찜질을 하면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 허리디스크, 당뇨, 갑상선질환 등 병이 원인이 돼 발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식생활, 운동 등 생활습관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담당의를 통해 이런 질환이 발가락 경련의 원인이 되고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땐 고온의 환경에서 시행하는 신체활동이 근육 경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온 만큼 높은 온도와 습도의 영향을 예년보다 많이 받을 수 있다. 신체활동 시 휴식을 병행하고, 수분 섭취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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