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로 착각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과도하고 지속적인 걱정과 두려움을 가진다. 이러한 불안감은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실제로 위험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감정을 통제할 수 없도록 한다. 이 외에도 불안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두통, 메스꺼움, 숨가쁨, 떨림, 복통과 같이 다른 질환의 증상과 유사한 증상을 흔히 보이기 때문에 때때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불안장애처럼 보일 수 있는 증상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국 건강정보 매체 ‘웹엠디’가 소개한 내용으로 알아본다.
심장 문제 = 심장에 문제가 있을 때 나타나는 심장이 빠르게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은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서도 나타난다. 특히 공황발작과 심장마비는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두 가지 모두 어지러움, 가슴 통증,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으며 땀이 나거나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천식 = 천식과 불안 모두 호흡 곤란, 가슴 통증, 어지러움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천식이 있는 많은 사람들이 공황발작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성인이 되어 이러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할 경우 불안 증상으로 생각해버릴 수 있지만 성인기에 시작되는 천식일 가능성이 있다.
당뇨병 = 당뇨병으로 당이 급격하게 올랐다 내리는 경우 떨림, 땀,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과 메스꺼움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불안 증상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심하게 허기가 지고, 갈증이 나고, 피곤하고, 소변을 보는 횟수가 잦아진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체중이 감소하고, 시야가 흐려지고,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상처가 낫는 속도가 더뎌질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갑상선기능항진증 = 호르몬 불균형 또한 불안 증상과 비슷해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갑상선이 지나치게 활동적일 경우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는데, 이렇게 되면 신진대사 속도가 높아지고 긴장과 초조함 그리고 심장박동이 증가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 열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질 경우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도록 한다.
수면무호흡증 = 자는 동안 호흡이 빈번하게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경우, 자다가 숨이 차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끼며 잠에서 깨는 경우가 있다. 두통, 기분 변화, 기억 문제, 악몽을 비롯해 기타 불안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부신기능부전 = 부신에서 호르몬이 너무 많게 혹은 너무 적게 만들어질 때 불안, 우울, 피로, 집중력 저하, 심박수 증가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근육이 약해지거나 통증 및 경련이 있는 경우, 복부에 자줏빛 줄무늬가 나타나거나, 멍이 쉽게 든다면 부신기능부전이 아닌지 진료를 받도록 한다. 이유 없이 체중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 불안 증상을 가진 사람 중 복통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불안과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서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무엇이 근본 원인인지 알기 어려울 때가 있다. 복부팽만, 가스, 변비, 설사 증상이 있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원인일 수 있다.
전해질불균형 = 나트륨이나 칼륨과 같은 전해질 수치가 아주 높거나 낮다면 호흡 곤란, 혼란, 심박수 증가 등 불안이나 공황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짜증이 나거나, 머리가 어지럽거나, 피로하거나, 두통이나 메스꺼움이 있을 수도 있다. 전해질불균형은 심장질환, 신장질환, 간질환뿐만 아니라 물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마신다든가, 건강한 음식을 먹지 않는다든가, 화학요법이나 특정 약물 복용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신경학적 질환 = 뇌와 관련된 많은 장애가 불안처럼 보일 수도 있다. 두통, 기억과 관련된 문제, 떨림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신경학적 질환에 대한 가족력이 있을 경우 의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폐질환 = 폐질환이 있는 경우 종종 메스꺼움, 가슴 통증 및 압박, 숨가쁨 증상을 보인다. 또한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많이 나거나, 심호흡을 하기가 어렵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흡연을 하거나 호흡기 감염이 있다면 위험은 더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