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고통...배뇨 장애 질환 피하려면

[메디체크 헬스UP]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친구들과 대화 도중, 웃다가 자신도 모르게 속옷에 소변이 흘러나와 난처하다는 57세 여성 A씨. 중요한 장소에서 소변을 참아야 하는데, 잦은 배뇨증세로 화장실만 찾으러 다니는 63세 남성 B씨. 공통점은 배뇨장애. 바로 중년의 나이에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배뇨장애는 소변을 보는 과정에서 생길수 있는 모든 종류의 이상상태를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증상은 방광, 전립선 또는 요도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며 가장 흔히 접하게 되는 질환들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일종의 호르몬 기관으로서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여 요도를 감싸고 있고, 전립선이 커지는경우 요도를 눌러 배뇨를 방해할수 있다. 50대 50%, 60대 60%, 70대 70%의 유병률을 보여주듯 중년남성이면 거의 절반이상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은 커진 전립선에 의해 요도가 좁아져서 생기는 증상과 방광 자극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특히 야간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일어나게 되며, 숙면을 방해하게 되므로, 환자에게 상당한 괴로움을 주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0세 이상의 나이에 상기 배뇨증상들을 보일 때 의심할 수 있으며,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의 크기 및 단단한 정도를 파악한다. 특히 요로감염과 전립선암을 감별하기위해, 소변 및 혈액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특히 고령의 경우, 전립선암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전립선특이항원치(PSA)를 함께 검사한다. 좀더 자세한 검사를 위해, 배뇨출구의 폐쇄유무 및 정도를 알아보는 요류측정술 및 배뇨 후 방광내에 남아있는 잔뇨량 측정을 하기도 한다.

직장을 통해 전립선을 보는 초음파, 방광기능검사 및 내시경을 시행하기도 한다. 내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있는데, 약물요법만으로 효과가 없을 때 수술적 치료를 한다. 만성요폐, 심한 혈뇨, 재발되는 전립선비대증으로 이차적 요로감염이 있는 경우에 시술하고 있으며, 기계의 발전으로 피부절개 없이 요도를 통한 내시경 수술이 시행되고 있는데, 대부분 수술 후 4~5일의 입원만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긴장성 요실금: 중년 이상의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기침, 재채기 등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소변이 새는 경우를 말한다.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충분히 치료될 수 있지만 실제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수는 지극히 적다. 원인으로, 빈번한 출산 및 골반수술 등으로 골반의 지지구조가 약해져 방광,요도부가 아래로 쳐지면서 자발적인 자제력을 상실해서 발생한다.

진단을 위해, 증상에 대한 자세한 문진과 신경계 이상에 대한 평가가 기본적으로 이루어지며, 소변검사, X-Ray검사(측면방광촬영)를 통해 각각 요로감염, 방광의 쳐진 정도를 평가한다. 방광기능 이상에 의한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엔 방광기능(수축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요역동학 검사를 시행할 수 있겠다.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이 있는데, 비수술적 치료로 다음과 같다.

1)케겔 운동골반저근 운동이라고도 하는데, 괄약근을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이 운동은 골반근육을 5~10초간 지속적으로 수축하고 이완하는 동작으로, 하루 10회씩 8~10회 이상 반복하는 것이 좋다.
2)바이오 피드백골반저근의 수축을 감지하는 기구를 장착한 후,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골반저근이 운동하면서 제대로 수축되는지, 강도는 어떤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여 올바른 골반저근 수축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이다.
3) 약물 치료는 확실히 효과있는 방법이 없다.

수술적 치료는 과거에는 질이나 복부를 통한 개복 혹은 복강경 수술을 많이 시행하였다. 이는 방광 경부를 위로 올려주는 방법인데, 현재는 수면 마취 혹은 부분 마취 상태에서 중부 요도 밑에 인공 테이프(메쉬)를 위치시켜 올려주는 요도슬링을 주로 시행한다..

-신경인성 방광: 방광은 소변을 저장하고 요의가 있을 때 배출을 하는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기능은 신경계의 지배를 받아 조절된다. 이런 신경계의 이상이나 조절 기능의 부조화로 위와 같은 기능에 이상이 오는 경우를 신경인성 방광이라고 한다. 원인으로 신경계의 장애로 인한 방광 및 방광출구의 기능상실이 있겠고, 이러한 신경장애는 신경질환(뇌혈관질환 : 중풍, 파킨스씨병, 다발성경화증.), 최근 교통사고 등의 각종 상해에 의한 척추손상(특히 요추 및 천추 손상), 당뇨병 및 고혈압 등의 성인병으로 인한 이차적 신경계 손상 등에 기인한다.

치료의 목표는 역류 등 신장손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광기능을 잘 관리하여 유지하는 일이고, 요로감염이 2차적으로 일어나지 않게하며, 궁극적으로, 사회생활에 적응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신경인성 방광의 치료는 거의 대부분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배뇨 장애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 중에 하나로, 노인인구가 많아지는 요즘, 배뇨관련 질환도 많아지는 추세이므로, 의료인 뿐아니라, 일반인들 또한 질환에 대해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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