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매출목표 3조5265억 …전년비 17.5% ↑
5공장 가동 2025년 4월로 앞당겨 …완공시 총생산능력 78만4000ℓ로 세계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건설중인 5공장이 당초 예정보다 5개월 앞당겨진 2025년 4월부터 가동된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세계 1위가 된다.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결합체(AD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은 신규 수주 및 기존 계약 확대에 따라 전년대비 17.5% 증가한 3조5265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5일(현지시간) 2023 바이오USA가 열리는 미국 웨스틴 보스턴 시포트 디스트릭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 5공장 목표 가동 시기를 당초 공시한 2025년 9월에서 4월로 5개월 단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와 신규 계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5공장 건설에 착공했다.
5공장은 총 투자비 1조9800억원, 생산능력 18만ℓ, 연면적 9만6000㎡ 규모이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ℓ로 세계 1위가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36만㎡에 달하는 11공구 부지에는 5공장을 시작으로 추가 생산공장과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등이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투자금은 총 7조5000억원 규모다.
존림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일부터 4공장이 전체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4공장은 각 6만ℓ, 18만ℓ 규모의 2개동으로 구성된다. 현재 9곳의 고객사와 12개 제품에 대한 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29곳의 고객사와 44개 제품에 대한 수주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 존림 대표의 설명이다.
존림 대표는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결합체(ADC)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DC 바이오의약품 전용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ADC 전용 생산 시설을 신규 건립하기로 계획을 수정함에 따라 기존 ADC 상업 생산 일정(2024년 1분기) 역시 2024년 내로 변경했다.
존림 대표는 ADC 생산 설비뿐만 아니라 생산 기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기술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최근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기술 기업 ‘아라리스(Araris)’社에 투자한 것도 이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존림 대표는 올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가 확대됨에 따라 실적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는 7월 미국 시장에 하드리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예정이며, 유럽 시장에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SB12)’의 시판을 추진 중이다.
기자간담회에서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1년 창사 이래 CMO 누적 수주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빅파마 상위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올해도 6월 현재 기준 누적 수주액 7500억원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매출액은 7209억원 영업이익 191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3%, 4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존림 대표는 지난 1월말 전년도 대비 매출 증가 범위를 10~15%로 밝혔으나 4공장의 매출 기여가 가시화 되며 4월에 올해 예상 매출 목표치를 15~20%로 상향 조정해 올해 예상 매출액은 3조5265억원이라고 말했다.
존림 대표는 인재 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인력 운영 부문에서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속 가능한 CDMO'로서 사업장은 물론 공급망까지 친환경 행보를 확산·강화해 나가 바이오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