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솜털 제거해도 되나?...‘000’ 있으면 조심!

얼굴의 솜털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피부 상태 등을 고려하지 않고 가정에서 임의로 솜털을 깎으면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얼굴의 솜털을 제거한 뒤 부작용이 생긴 한 여성이 피부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가나 출신의 레지나 쿼위는 틱톡에서 2019년 유행했던 뷰티 트렌드 ‘더마플래닝(Dermaplaning)’을 따라한 뒤 봉변을 당했다. 더마플래닝은 면도처럼 피부 표면을 전용 도구로 천천히 긁어 각질을 제거하는 피부 관리법이다. 각질과 피부의 솜털을 제거해 피부결 개선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3만7000여 명 팔로워를 지닌 틱톡커가 얼굴의 솜털을 깎은 뒤 부작용이 생겼다. [사진=틱톡 / @amorkorquaye]
레지나는 얼굴에 난 솜털을 깎고 3일 뒤 여드름이 얼굴을 뒤덮었고 부기와 통증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면도 후 3일이 지나자 얼굴이 붉어지며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그 당시에는 새로 바꾼 화장품이 기름져서 나타난 증상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병원을 찾은 그는 하이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 연고를 처방받았고 다시 원래 피부를 되찾았다. 하이드로코르티손은 얼굴에 생긴 홍반이나 아토피 등 피부염 개선에 쓰이는 약물이다.

솜털은 태아 때부터 온몸에 나는 가늘고 부드러운 짧은 털이다. 색소가 적어 눈에 잘 보이지 않으며 등, 엉덩이, 팔에 많다. 솜털은 머리털이나 눈썹으로 변하거나 사춘기가 지나면 겨드랑이털, 수염 등이 된다. 수염 등으로 변하지 않은 솜털은 짧고 연한 상태로 남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얼굴의 솜털을 깎는 더마플래닝 자체가 여드름을 유발하진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단, 여드름이나 습진 등 염증성 피부일 경우 더마플래닝 관리법이 적합하지 않다. 면도 과정에서 세균 감염이 이뤄질 수 있고 이가 번식하면 여드름과 염증이 오히려 악화할 수 있어서다.

솜털을 깎은 뒤 오히려 굵게 자랄 수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제거된 부위가 다시 자라는 과정에 털의 색이 진해지거나 굵어질 수 있다. 솜털을 깎으려면 의료기관에서 개인의 피부 상태와 털 모양 등을 상담한 뒤 맞춤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면도기나 눈썹칼 등을 이용하기보단 전문가 도움을 받을 것이 권장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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