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감정에 깊이 심취된 사람은 말하는 방식에서부터 걷는 습관까지 모든 감정과 행동에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프포스트’가 소개한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정리했다.
◇취한 듯 몽롱해 보인다
과학자들이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 코카인에 중독됐을 때 활성화되는 신경 체계가 사랑에 빠졌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활성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 신경 체계가 활성화되면 일종의 도취 상태에 빠지게 된다.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대의 루시 브라운 박사는 “사랑에 빠진 사람은 일이 뜻대로 이뤄진 사실에 강렬한 기쁨을 느끼는데 이런 상태는 코카인에 중독됐을 때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업무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
사랑에 빠지면 집중력을 요하는 일에 대한 수행 능력이 감소한다. 네덜란드 라이덴대의 행크 반 스틴베르겐 박사는 “로맨틱한 관계에 있는 사람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는데 인지 자원을 지나치게 소모한다”며 “이 때문에 업무를 수행할 에너지가 불충분해진다”고 설명했다.
◇걸음걸이가 달라진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사랑에 빠진 남성은 파트너의 보폭에 맞추기 위해 걸음걸이 속도를 늦추며 심장 박동 수는 서로 동일한 비율로 맞추게 된다.
◇고통을 잘 참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만 잡고 있어도 고통이 완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뉴욕주립대 심리학과 아서 아론 교수는 “사랑에 빠졌을 때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는 고통을 감소시키기 위해 복용하는 약이 작용하는 부위와 같다”고 말했다.
◇목소리가 바뀐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목소리 음조 역시 상대를 모방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파트너를 제외한 다른 이성에게 눈길을 돌리지 않는 현상도 일어나는데 이를 ‘무의식적 주의 편중’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