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장 건강? 뇌졸중 예방 효과 큰 이유

'나쁜' 콜레스테롤(LDL) 내보내고 유익한 콜레스테롤(HDL) 늘려

사과의 퀘세틴 성분은 폐 기능을 좋게 해 미세 먼지, 대기 오염, 담배 연기로부터 폐, 기관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삭하게 씹히는 사과는 심신을 상쾌하게 만든다. 후식으로 먹으면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흡수,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된다. 사과는 장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위험한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예방 효과도 있다. 사과의 어떤 성분 때문일까? 사과의 뇌졸중 예방 효과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자.

◆ 핏속에 중성 지방 쌓이면… 고지혈증-동맥경화, 뇌졸중 위험

고기의 비계 등에 많은 포화지방산과 과자 등 가공 식품에 있는 트랜스 지방산을 많이 섭취하면 핏속에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늘어난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증가하면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에 이어 혈관이 좁아지고 굳어가는 동맥경화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아예 혈관이 막히면 뇌졸중(뇌경색-뇌출혈)으로 악화될 수 있다.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몸의 마비, 언어 장애 등 큰 후유증이 남는 무서운 병이다.

◆ 사과의 식이섬유... 나쁜 콜레스테롤 배출 vs 좋은 콜레스테롤 증가

사과의 식이섬유(섬유소)는 혈관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몸 밖으로 내보내고 유익한 콜레스테롤(HDL)을 늘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국립농업과학원 자료).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악성 콜레스테롤을 내보내 급격한 혈압 상승을 억제한다. 칼륨은 몸속의 염분을 배출시켜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페놀산은 몸속의 유해 산소를 약하게 만든다.

이런 다양한 기능 때문에 사과가 뇌졸중을 일으키는 고혈압, 동맥경화증, 이상지질혈증 예방-관리에 도움이 되면서 뇌졸중 예방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뇌졸중학회(ASA)는 사과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 발병률이 52%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술적으로 검증된 것이다.

◆ 삼겹살 등 구이 고기 먹은 후... 유해 물질, 염분 배출

삼겹살 등 구이 고기를 먹을 때 참기름이나 들기름에 소금을 넣은 기름장에 찍어 먹는 경우가 있다. 나도 모르게 소금을 과다 섭취할 수 있다. 사과의 칼륨은 몸에 들어온 염분을 신속히 배출, 혈압 관리에 도움을 준다. 염분은 위 점막을 자극해 위암 위험도 높인다. 고기에 많은 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을 내보내는 효과도 있다. 구이 고기 섭취 후 사과를 먹으면 이런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염증 완화, 근육 강화 효과

사과 속의 우르솔 산(ursolic acid)은 염증 완화, 근육 강화 효과가 있고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작용으로 몸의 손상을 줄이고 노화를 늦춘다. 퀘세틴 성분은 폐 기능을 좋게 해 미세 먼지, 대기 오염, 담배 연기로부터 폐, 기관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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