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건강 해치고 살찌는 위험한 생활 습관은?
흡연, 탄 고기, 고열량 음식, 비만 등이 위험 요인... 간접 흡연도 피해야
신장(콩팥)에 생기는 암인 신장암은 환자 수가 많다. 매년 6천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국내 10대 암에 해당한다. 신장암 발생에는 흡연, 비만, 고혈압 등 생활 습관에 의한 요인, 유전, 장기간의 혈액 투석, 중금속에 노출되는 직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신장 건강을 해치는 나쁜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 신장에 나쁜 생활 습관은?
1) 줄담배에 튀김-구이 고기 많이 먹는 경우
담배는 폐암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발암 물질이 신장까지 침범해 암 세포가 움트게 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과도한 흡연은 신장암(신세포암) 발생의 가장 강력한 위험 인자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신장암 발생 위험이 2.5배 높다. 동물성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튀기거나 탄 육류, 고열량 음식 등을 자주 먹으면 신장암 위험이 증가한다. 높은 온도에서 고기나 생선 등을 바짝 구우면 발암 물질인 HCAs(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 생긴다.
2) 살찐 사람이 신장까지 나빠진 이유가?
신장암의 20% 정도는 비만과 관련이 있다. 지나치게 살이 찌면 몸속에서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상승하고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가 활성화되면서 신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맥성 신장 경화증 및 신장 부위의 염증 위험을 높이는 것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3) 혈압 높은데 조절 안 하는 경우
고혈압도 신장암 발생의 위험 인자다.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지속적으로 신장 손상과 염증이 생겨 암 세포가 생기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소변을 농축하고 운반하는 세뇨관의 대사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신장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평소 음식 조절, 운동 등을 통해 혈압을 조절해야 한다.
◆ 증상은?... 초기엔 없어, 옆구리 통증-혈뇨 등
대부분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 검진의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할 때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경우 대부분 암의 크기도 작고 병기도 낮아 예후(치료 경과)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10~30%의 환자는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일반적으로 1) 옆구리의 통증 2)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3) 옆구리 또는 상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전형적인 세 가지 증상이지만, 이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피로감, 체중 감소, 발열, 빈혈 등이 있으나 조기 진단되는 대부분의 환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 예방법은?... 발암 물질 더 많은 간접 흡연 피해야
1) 육류 등 동물성 지방은 적게 먹고 유해 물질이 크게 늘어나는 튀기거나 탄 고기는 절제해야 한다. 특히 불에 탄 고기는 벤조피렌 등 발암 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2) 식이섬유(섬유소)가 많은 채소-과일을 꾸준히 먹는 게 좋다. 식이섬유는 몸속에서 콜레스테롤을 직접 낮춘다. 채소-과일에는 식물생리활성 물질도 풍부해 암 예방 효과가 크다.
3) 혈압 조절을 위해 음식은 싱겁게 먹고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은 매일 30분 이상, 근력 운동은 일주일에 2~3회 하는 게 좋다.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4) 흡연은 신장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이다. 폐암, 위암, 췌장암, 방광암, 구강암 등 다른 암 발생 위험도 높인다. 간접 흡연도 피해야 한다. 필터를 통하지 않은 담배 연기 속에는 발암 물질들이 더 많이 들어 있다,
5) 신장암의 대부분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없다. 증상으로 암을 알아채는 것은 너무 늦다. 건강 검진의 복부 초음파 검사 등이 신장암 조기 발견에 가장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