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JAK 억제제 '린버크', 루푸스 적응증 확대 시동

유럽류마티스학회서 루푸스 2상 결과 공개 "합격점"...임상 3상 준비 중

[사진=한국애브비]
애브비가 경구용 JAK 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처방 적응증 확대에 다시 한 번 시동을 걸었다.

린버크는 최근 크론병을 비롯한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등 총 7개의 글로벌 허가 적응증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는 경구용 JAK 억제제로는 최초 사례로 평가된다.

31일(현지시간) 애브비는 린버크의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 임상을 진행한 결과 주요 평가변수를 모두 달성했다고 밝혔다.

SLEek 연구로 명명된 해당 임상 2상 결과에 따르면,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동성 SLE 성인 환자 치료에 1차 및 2차 평가변수를 충족시켰다.

해당 임상에 사용된 린버크의 용량은 30mg으로, 연구용 BTK 억제제 '엘수브루티닙(elsubrutinib)'과 함께 평가가 진행됐다. 병용 치료의 실험물질명은 ABBV-599로 설정됐다. 연구에는 린버크 30mg 단독요법 또는 린버크 30mg과 엘수브루티닙 60mg 병용요법을 투약해 위약과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했다.

세부 결과를 살펴보면, 치료 24주차 두 치료군 모두에서 위약군 대비 SLE 질병 활성도(1차 평가변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으며, 2차 평가변수와 관련해 루푸스 발작 감소 및 첫 발작까지의 기간이 더 길게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임상의 전체 데이터는 5월 31일~6월 3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애브비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린버크의 SLE 임상 3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린버크는 2019년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첫 승인을 받은 뒤, 최근 크론병을 포함한 6가지 추가 적응증을 획득했다. △강직성척추염 △건선성관절염 △궤양성대장염 △아토피피부염 △비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 등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크론병에 대해 식약처 승인을 획득하진 않았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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