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병 예방 위해 ‘염증’ 관리 필수.. 줄이는 음식은?
몸속 염증 높으면 심혈관 질환 위험 31%, 사망률 168%
혈관 질환은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 몸의 마비 등 큰 후유증을 남기는 무서운 병이다.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이 대표적이다. 이 병 예방에는 콜레스테롤은 물론 몸속의 염증 조절도 중요하다는 논문이 잇따르고 있다. 염증 차단에 좋은 음식들에 대해 알아보자.
◆ 몸속 염증 수치 높으면...심혈관 질환 위험 31%, 사망률 168% 증가
국제 학술지 랜싯(Lancet)에 몸속 염증과 심혈관 질환 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실렸다.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는 간에서 생성되는 C-반응 물질(CRP)이 대표적이다.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약을 먹고 있는 미국인 3만 1245명을 대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와 CRP를 측정한 후 5년여 동안 관찰했다.
그 결과 LDL 콜레스테롤이 90 이상인 사람은 60 이하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나 사망률이 크게 높지 않았다. 반면에 몸속 염증(CRP)이 0.45 이상인 사람은 0.11 이하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31%, 사망률은 168% 높아졌다. 콜레스테롤 수치만 강조하다가 염증 때문에 더 고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염증과 싸우는 항염 성분이 많은 음식은?
몸속 염증은 혈관이 좁아지고 굳어가는 동맥경화증에 이어 심장병, 뇌졸중으로 악화될 수 있다. 콜레스테롤 관리 뿐 아니라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조심하고 염증과 싸우는 항염 성분이 많은 채소-과일과 불포화 지방산을 꾸준히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채소-과일은 몸의 산화(손상)를 줄이는 항산화 효과가 크고, 불포화 지방산은 고기의 비계 등에 많은 포화 지방산과 반대로 혈관을 깨끗하게 돕는 기능이 있다.
◆ 통곡물, 들기름-올리브유, 견과류, 해조류, 등푸른 생선
혈관 질환을 막기 위해선 우선 피부터 정화해야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늘고 중성지방이 증가하면 혈관 벽에 쌓이게 된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통곡물(현미-보리-귀리 등), 들기름, 올리브유, 견과류(호두-아몬드-땅콩-잣), 해조류(미역, 다시마), 등푸른 생선(고등어-참치 등) 등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혈액-혈관을 ‘청소’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들기름, 올리브유, 견과류 등도 너무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다.
◆ 양파, 마늘, 파, 생강, 버섯류, 사과
마늘과 양파의 매운 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은 혈관이 딱딱해지고 혈소판이 엉기는 것을 막아 혈전이 생길 위험을 줄여준다. 생강의 매운 성분인 진저롤 성분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여 피를 맑게 한다. 표고버섯은 에르고스테롤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춰 혈관 건강에 기여한다. 사과에 많은 식이섬유도 뇌졸중 예방을 돕는다. 채소-과일에 많은 식이섬유는 몸속에서 콜레스테롤을 직접 줄이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