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 자주 먹었더니 혈액 순환에 변화가?
매년 5~6월에 채취... 나물, 국, 밥 등으로 활용
요즘 나오는 음식 중에 곤드레가 있다. 국화과 엉겅퀴 속에 해당하는 풀이다. 우리나라의 엉겅퀴라는 말도 피가 응고된다는 뜻에서 ‘엉킨다’ 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엉겅퀴의 속명 ‘Cirsium’은 ‘정맥을 확장한다‘하는 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엉겅퀴와 비슷한 외국의 식물이 혈관에 생기는 정맥종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곤드레의 건강 효과에 대해 알아보자.
◆ 매년 5~6월에 채취... 나물, 국, 밥 등으로 활용
곤드레는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산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매년 5~6월에 채취하여 먹고 있다.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향이 독특하다. 어린 잎과 줄기를 데쳐서 나물, 국거리, 볶음 등으로 사용하며 곤드레밥으로 먹기도 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곤드레는 한방에서 지혈, 소염, 이뇨 작용, 해열, 고혈압의 치료에 이용되어 왔다.
◆ 혈액 순환, 혈관에 좋은 이유는?... 폐 기능 증진에도 기여
곤드레가 혈액 순환, 혈관에 좋은 것은 베타카로틴 성분 때문이다. 몸에 들어온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것을 억제, 혈관이 좁아지는 증상을 막아 혈액 순환을 돕는다. 혈관이 아예 막히면 위험한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혈관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베타카로틴은 폐 기능 증진, 폐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 과거 흉년에 먹었던 단백질 식품... 근육 유지, 뼈 건강, 장 청소 효과
곤드레는 과거 흉년에 곡식이 모자랄 때 먹던 구황식물이었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 유지에 좋고 칼슘, 인, 철분도 많아 뼈를 튼튼하게 하고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엽산도 많아 기형아 예방, 양수 막을 튼튼하게 만들어 임신부의 건강에 도움을 줬다. 리놀렌산 등 필수 지방산이 들어 있고 다양한 플라보노이드가 있어 항산화 효과가 높다.
◆ 생 곤드레 vs 말린 곤드레 구입 요령은?
생 곤드레를 구입할 경우 줄기나 잎이 시들지 않고 짙은 녹색을 띠고 있는 게 좋다. 말린 곤드레는 녹갈색이 잘 건조된 것이다.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나는 것이 좋으며, 이물질이 섞여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곤드레는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비닐 팩에 넣어 냉장고에서 2일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장기간 보관할 경우 끓는 물에 데친 후 물기를 꼭 짜서 밀폐 용기에 담아 냉동실에 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 생 곤드레 vs 말린 곤드레 어떻게 먹을까?
생 곤드레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사용한다. 시든 부분만 떼어내어 물기를 털어 먹는다. 말린 곤드레는 끓는 물에 10~15분 삶은 뒤 불을 끄고 10분 정도 물에 충분히 불려준다. 그 후 깨끗한 물에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줄기가 억세면 몇 시간 물에 담가서 불릴 경우 부드러워진다. 만져보고 지나치게 억센 줄기는 제거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