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엔 ‘바다 바캉스’? “건강에 아주 좋아”(연구)

특히 주 1회 이상 바닷가 방문하면…“건강 매우 양호” 확률 2.6배

바다를 자주 찾으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일러스트레이션=게티이미지뱅크]
바닷가를 즐겨 찾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건강이 훨씬 더 좋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 빈대(University of Vienna) 등 공동 연구팀은 영국, 독일,그리스,이탈리아, 호주 등 15국 1만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해양과 관련된 건강, 활동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분석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바닷가를 찾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건강이 매우 좋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2.6배나 더 높았다. 또 바닷가에서 1km 떨어진 곳에서 사는 사람은 바닷가에서 100km 덜어진 곳에서 사는 사람에 비해 건강이 매우 좋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22%, 건강이 좋다고 보고할 가능성이 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책임 저자인 산드라 가이거 교수(환경심리학)는 “바닷가를 찾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15개국 전체에서 일관되고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녀는 “매년 많은 사람이 몰리는 해변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의하면 바닷가 근처에 머물면 건강이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은 새로운 게 전혀 아니다. 많은 휴양지가 해변에 있음은 이를 뒷받침한다. 영국 의사들은 1660년 초 건강 상의 이점을 위해 해수욕과 바닷가 산책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1800년대 중반까지 잘 사는 유럽인들 사이에서는 바다 공기를 마시고 바닷물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 건강요법으로 각광받았다.

20세기 초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그런 관행이 수그러들었으나 최근 다시 바닷물과 바다 공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호수, 자연 수영장 등의 장점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  유럽연합(EU)이 자금을 지원하는 ‘호라이즌 2020 프로젝트’에 속하는 이번 연구에는 영국 버밍엄대, 엑스터대 등도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Coastal proximity and visits are associated with better health but may not buffer health inequalities)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지구 및 환경(Nature 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실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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