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않고 연애…어릴 적 트라우마 때문?
어린 시절 자란 환경은 성인기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은 양육자를 보며 세상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배운다. 양육하는 부모가 서로 대화하는 방식, 자녀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아이가 세상 및 주변 사람을 보는 관점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어린 시절 가정에서 학대를 받았거나 방치되어 자란 경우,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행동을 학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 방식 그리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스스로 어떻게 행동하는지 인지하지 못한다면, 양육자로부터 배운 방식이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가 어린 시절 겪은 트라우마가 성인기에 맺는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1. 버려질 거란 두려움을 갖는다
양육자에 의해 방치되거나 버려진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버려질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싸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두려움을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하더라도 말이다. 근본적인 두려움은 연인이나 배우자가 결국 자신을 떠날 것이란 감정이지만, 이런 감정은 연인이 혼자 외출을 할 때 두려움을 느낀다든가 다투는 중에 상대방이 자리를 떠나면 불안해진다든가 하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드러난다. 이러한 두려움은 종종 질투심, 극단적인 경우 소유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2. 다른 사람에게 쉽게 짜증을 낸다
자라면서 자주 비난을 받았거나 다른 사람이 비난 받는 것을 많이 목격한 경우, 그 행동이 관계에서 불쾌함을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방법이라고 학습하게 된다. 완전하지 못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은 참을 수 없는 일로 생각하게 되며, 이를 연인이나 주변 사람에게 투영한다.
3. 경제적, 가정적 책임을 온전히 짊어지려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한다는 데서 오는 두려움 때문에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전혀 의존하려 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는 경제적인 면이나 가정에서 해야 할 책임을 혼자 온전히 짊어지기도 한다. 반대의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이용을 당할 때까지 그들을 보살피려고 하기도 한다. 모두 어린 시절 충족되지 못한 욕구 때문에 나타나는 행동이다.
4. 끊임없이 다투거나 갈등을 아예 피한다
모든 관계에는 갈등이 있다. 하지만 양육자가 항상 다투었거나 모든 갈등을 회피하려 했던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생산적이고 건강하게 의사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갈등을 다루고 해결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5. 싸운 후 어떻게 화해해야 하는지 모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갈등을 생산적이고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갈등이 생긴 후 어떻게 관계를 회복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척하거나, 문제를 언제 어떻게 타협해야 할 지 모른다거나,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6. 연애를 쉬지 않는다
이런 행동은 많은 경우 다시 상처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어린 시절 받지 못한 사랑과 애정을 받을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원인이다. 새로운 연인을 만날 때마다, 자신이 사랑 받을 가치가 있음을 확인하려는 희망을 갖는다.
7. 정착하거나 깊은 관계가 되는 걸 두려워한다
양육자를 신뢰할 수 없었거나 버림받았던 경험 때문에 나를 아낀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믿지 못한다. 과거 양육자가 그랬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는 것이 두렵다. 그래서 필요할 때나 필요한 경우 관계를 떠날 수 있도록 깊은 관계가 되길 피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