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 이후 사망가능성, 여성이 더 높다
여성이라면 심장병에 대한 인식 더 높여야
심장병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을 한층 높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열린 유럽심장학회(ESC)의 심부전 회의에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심장마비 후 사망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포르투갈 가르시아드오르타병원 마리아나 마르티뉴 박사에 따르면 2010~2015년 심장병 증상 발생후 48시간 이내에 입원해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로 치료받은 ST분절 심근경색(STEMI) 환자의 결과를 추적했다. 치료 시간의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5년 이내에 거의 3분의 1이 사망하는 등 부작용 가능성은 더 높았다.
마르티뉴 박사는 “심근경색을 경험하는 모든 연령대 여성들은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을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심장병 증상 발생 후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와 당뇨병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심장 재활을 돕는 등 정기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젊은 여성들의 흡연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문제도 다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전의 한 연구는 심근경색이 발생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입원 기간 동안 예후가 좋지 않은데 이는 나이가 많고, 다른 질환이 증가하고, 스텐트사용(PCI) 적기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새로운 연구는 심근경색 이후 남녀의 단기 및 장기 결과를 비교하고, 폐경 전(55세 이하)과 폐경 후(55세 이상) 여성 모두에서 성별 차이가 명백한지 조사했다.
이번 연구는 884명의 환자를 포함했고 평균 연령은 62세, 27%는 여성이었다. 여성은 남성보다 나이가 많고(평균 67세 대 60세)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발병률이 높았다. 남성은 흡연자일 가능성이 더 높고 관상동맥 질환이 있었다.
연구팀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을 조정한 뒤 남녀 사이의 부작용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증상 발생 후 30일 이내 여성은 11.8%, 남성은 4.6% 사망했다. 또한 5년 이내 거의 3분의 1의 여성(32.1%)이 사망한 반면 남성은 16.9% 사망했다. 5년 이내 주요 심혈 관계 사건을 경험한 비율은 남성 19.8%, 여성은 3분의 1 이상(34.2%)에 이른다.
마르티뉴 박사는 “여성은 남성과 심혈관 사건 발생 후 같은 시간 안에 PCI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장,단기적으로 남성보다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2,3배 더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폐경 후 여성은 비슷한 나이의 남성보다 심근경색 후에 더 나쁜 장,단기 결과를 보였다”면서 “폐경 전 여성은 비슷한 단기 사망률을 보였으나 남성에 비해 장기적으로 더 나쁜 예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마르티뉴 박사는 “이는 여성의 심장병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면서 “부작용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심근경색 후 예후에 성별 격차가 있는 이유를 파악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제목은 다음과 같다. ’Ladies first: awareness for the risk of adverse outcomes of female patients after ST-segment elevation acute coronary syndr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