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의 사과’ 감자, 이렇게 먹으면 독(毒)

감자튀김 자주 먹으면 우울증 발생 가능성도...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감자는 쌀, 보리, 옥수수와 함께 4대 작물의 하나이다. 감자는 삶기, 찌기, 굽기 등의 조리법으로 먹기도 하고, 볶음, 조림,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6월은 햇감자가 출하되는 시기이다. 햇감자는 사과보다 3배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땅속의 사과’라고도 불린다. 감자 100g에는 평균 36mg의 비타민C가 함유돼 있다.

탄수화물이 주성분인 감자는 당 성분 및 칼로리가 적은 대신 철분,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 및 비타민B1, B2, B5, C 함유량이 높고 섬유질과 칼륨도 풍부하다. 껍질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도 많다.

감자는 식이 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이 오래가면서도 칼로리가 낮아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또 체지방을 분해하는 성분도 함께 들어 있어서 몸무게는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위 건강에도 좋은데, 감자의 아르기닌 성분이 위에 생긴 상처와 염증을 줄여주고 보호막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감자의 아트로핀 성분이 소화불량 및 속쓰림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된다.

-감자는 서늘한 곳에서 보관

감자는 상자안에 넣거나 신문지로 잘 덮어서 통풍이 잘되면서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감자는 8℃ 이상에서 보관하면 싹이 나고 영하 1℃ 이하에서 보관하면 얼게 되므로 1 ~ 4℃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사과가 있는 경우는 함께 두면 훨씬 좋다. 사과에서 생성된 에틸렌 가스가 독성이 생기는 싹을 틔우지 못하게 막아줘 오랫동안 신선하게 만들어 준다.

완전식품이자 땅속의 사과라고 불리는 감자도 보관하는 방법과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독(毒)이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영국식품기준청(FSA)에 따르면 감자를 냉장고에 보관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 단맛이 증가하는 장점이 있지만, 암 유발 물질 아그릴마이드가 생성된다. 만약 껍질을 벗긴 감자를 냉장보관하려면 식초물이나 레몬물에 넣거나 랩으로 감싸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야 한다.

햇빛을 받으면 표면이 녹색으로 변하면서 싹이 나기 쉽다. 이때 감자의 독소인 솔리닌이 발생한다. 솔라닌은 가지과식물에 들어 있는 독성물질로 구토, 설사, 복통, 두통 등의 위장장애와 신경장애를 일으킨다.

감자튀김을 자주 먹으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최근 미국 CNN은 중국 항저우의 한 연구팀이 튀긴 음식 섭취와 우울증 간의 연관성을 알아본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14만728명을 대상으로 약 11년 동안 연구 관찰했다.

튀긴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이를 먹지 않은 이들보다 우울증을 앓을 위험은 7%, 불안장애를 느낄 위험은 12% 높아졌다. 특히 감자튀김은 고기튀김 등보다 섭취할 경우 우울증 위험이 2%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감자를 튀기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불안과 우울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발암 추정 물질로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고온에서 조리할 때 생성된다. 아크릴아마이드에 장기간 노출되면 뇌 신경 염증에 관여하는 대뇌 지질 대사 장애 및 산화 스트레스가 촉진되는데, 이것이 불안과 우울증 증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닥터콘서트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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