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여름 시작'...올바른 식중독 예방법은?
[오늘의 건강] 식중독 예방법
석가탄신일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29일)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남부 지방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도는 오전에 비가 그치고 낮 최고기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6~21도, 낮 최고기온은 19~30도로 예보했다. 미세먼지는 강수의 영향과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날씨가 더워질수록 개인위생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곧 다가올 6월은 여름이 시작하면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 사고는 5~6월 초여름부터 늘기 시작해 7~9월까지 발생률이 높다. 올 1분기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도 최근 5년 같은 기간보다 약 2배 늘었다. 음식점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식중독 사례가 증가한 것이다.
식중독 원인균은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장염비브리오 등 다양하다. 식중독균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쉽게 번식하며 음식을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오면 복통, 설사, 두통, 발열 등 증상을 유발한다.
식중독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 중 하나는 손 씻기다. 음식 조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달걀 및 육류 등 식재료를 만진 뒤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 올바른 손 씻기 요령은 흐르는 물에서 비누로 30초 이상 씻는 것이다. 단순히 손의 표면만 씻는 것이 아니라 깍지를 끼고 비빈 뒤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손톱까지 세세히 문질러 씻는다.
조리 시 음식을 충분히 끓이고 익혀 먹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에 식중독균이 자라도 냄새나 맛 변화가 크게 없는 경우도 있어 사전에 관리해야 한다. 육류는 중심온도 75℃, 어패류는 85℃ 이상에서 1분 이상 익히면 대장균이과 살모넬라균 등은 사멸한다. 물도 가급적 끓여 마실 것이 권장된다. 단, 기온이 너무 높은 날에는 생선회나 육회 등 날로 먹는 음식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보관 온도를 지키고 햇볕이 드는 곳에 음식을 두지 않아야 한다. 냉장식품은 5℃ 이하, 냉동식품은 –18℃ 이하에서 보관한다. 차량 내부나 트렁크 등 온도가 높은 곳에 음식을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야외 활동 시 아이스박스 등으로 10℃ 이하에서 보관 및 운반하는 것이 좋다. 장을 볼 때도 육류와 달걀은 마지막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조리 전에도 식재료를 미리 꺼내 놓는 것보다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것이 낫다.
식중독 증상이 보이면 충분한 수분 섭취로 가정에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의사 처방없이 임의로 항구토제, 지사제 등을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탈수, 고열, 혈변 등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