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인간에게 여전히 불가사의한 존재다. 과학자들도 그 정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악몽의 원인은 정확히 모르지만 악몽을 더 잘 꾸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꽤 많이 알고 있다.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WebMD)’가 ‘악몽을 꾸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 9가지’를 소개했다. 이들 영향 요소를 줄이면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
1.불안 또는 스트레스
삶의 일상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악몽을 꿀 수 있다. 직장, 학교 등에 대해 걱정거리가 많으면 그럴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여의거나 이사를 가는 등 사건과 삶의 변화를 겪어도 악몽을 꿀 수 있다.
2.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신체적 학대, 성적 학대, 사고 등 외상을 입은 뒤 악몽을 꾸는 것은 썩 드문 일이 아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악몽을 꾸는 게 일반적이다. PTSD가 있으면 악몽을 꾸고 악몽은 PTSD 증상을 악화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약물 등으로 치료를 받아 악몽을 꾸는 빈도를 줄여야 한다.
3.정신질환
양극성 장애, 우울증, 불안 장애 또는 조현병(정신분열증) 등 문제를 겪고 있다면 악몽을 꾸기 쉽다. 각종 스트레스를 누그러뜨려 악몽을 최소화하거나 다양한 유형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4.각종 치료제
일부 약은 악몽을 꾸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여기에는 항우울제, 항균제, 베타차단제, 혈압약, 파킨슨병 치료제, 금연 보조제, 암페타민 및 메틸페니데이트 등 각성제(ADHD 및 기면증 치료에 쓰는 것과 비슷함) 등이 포함된다. 약 때문에 악몽을 꾼다고 생각되면 담당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복용 중인 약을 다른 약으로 바꾸거나 약 복용량을 조정할 수 있다.
5.알코올, 약물 남용 및 금단 증세
알코올이나 약물을 남용하면 악몽을 더 많이 꿀 수 있다. 마약류인 오피오이드는 수면을 조절하는 신체 부위에 영향을 미친다. 잠을 많이 잤을 수도 있지만 수면단계 사이를 훨씬 더 빨리 오갈 수 있고 이는 악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단 현상을 겪은 뒤 악몽이 지속될 수도 있다.
6.수면 부족
잠을 충분히 푹 자지 못하면 악몽을 꿀 수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일정 변경을 꼽을 수 있다. 평소와 다른 시간에 일어나거나 잠자리에 드는 경우, 계속 잠들기 힘든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불면증은 악몽의 일반적인 원인이다.
7.잠자리에 들기 전에 음식 먹기
취침 전 식사 또는 간식은 신진대사를 촉진해 뇌를 더 활동적으로 만들 수 있다. 악몽을 꾸는 일이 잦다면 저녁식사 후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
8.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악몽을 꿀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수면무호흡증과 함께 올 수 있는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지속양압호흡(CPAP) 요법을 받으면 악몽을 꿀 확률이 낮아진다. 이 요법을 받은 사람의 91%가 악몽을 꾸지 않게 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9.공포 영화 및 무서운 책
공포 영화를 보거나 무서운 책을 읽어도 악몽을 꿀 수 있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이런 행동을 취하면 더욱 더 그렇다. 깜짝 놀라게 하는 비디오 게임, TV쇼도 악몽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를 피하면 악몽이 사라진다.
◇의사를 만나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경우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야 한다. 악몽이 수면을 방해할 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악몽을 꿀 때, 악몽이 기분이나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때, 악몽 탓에 잠들기가 두려울 때, 악몽으로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하기 어려울 때, 새로운 약물을 투여 받기 시작함과 동시에 악몽을 꿀 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