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씨티씨바이오 인수에 나서는 이유와 변수는?
합성의약품·동물약 부문 인수 통해 사업 다각화
재생의학 기반 파마리서치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씨티씨바이오 인수를 추진하면서 업계는 물론 주식시장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조직 재생 물질인 DOT™ PDRN 및 DOT™ PN을 중심으로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 판매하는 재생의학 기반의 제약 바이오 기업이다
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의 합성의약품, 동물의약품 부문 사업을 인수해 사업다각화와 신성정 동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아래 지난 3월부터 주식을 대량 매입하고 있다. 5월 16일 기준으로 300억원을 들여 씨티씨바이오 지분 13.14%를 확보했다.
씨티씨바이오는 미생물발효기술, 약물코팅기술, 약물전달기술(DDS, Drug Delivery System) 등 다양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기업이다. 경기도 화성에 건강기능식과 동물의약품을 생산 시설, 강원도 홍천에 백시/주사제와 액상제 생산 GMP시설, 경기도 안산에 내용고형제 전용 GMP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2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5월 19일 기준 시가총액은 2638억이다.
지난해 매출 1653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순이익 60억원을 기록했다. 동물약품군에서 752억원, 인체약품군에서는 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부터 6년간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기록하다가 지난해에는 코로나 진단키트 외주생산의 영형으로 7년만에 영업이익, 순이익 흑자로 전환했다.
파마리서치는 주식 대량 매입을 통해 한때 최대 주주로 올라섰으나 씨티씨바이오 이민구 대표가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지분을 매입하면서 5월 16일 현재 이민구 대표가 12.10%, 이민규 대표의 특수관계 기업인 더브릿지가 3.39%의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확보했다. 이민구 대표외 특수관계인 지분이 15.50%로 경영권 방어에 일단은 성공하고 있는 모양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3월 31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 공시를 통해 300억원으로 주식 매수를 하고, 진행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경우 정정공시를 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씨티티바이오 경영권 인수를 위해 300억원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입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이다.
파마리서치의 1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현금및현금성자산이 803억6700만원, 유동성금융자산이 966억6700만원으로 시티씨바이오 지분 인수에 투입할 수 있는 자금이 풍부하다.
파마리서치의 씨티씨바이오 인수 변수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의장과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에게 달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의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에스다비인베스트먼트가 씨티씨바이오의 지분 6.45%를 보유하고 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도 씨티씨바이오지분 약 5%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회장과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가 어느 쪽의 손을 들어주느냐와, 파마리서치가 풍부한 유동자금을 인수비용으로 더 투입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 향배가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