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자주 넘어지는 ‘낙상’ 예방법 5

넘어져 다치는 낙상은 젊은 사람에게는 큰 문제를 만들지 않지만, 고령자에게는 치명적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 들면 조심해도 자꾸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넘어져 다치는 ‘낙상’은 젊은 사람에게는 큰 문제를 만들지 않지만, 고령자에게는 치명적이다. 낙상은 교통사고에 이어 노년층의 사고사 원인 2위이며, 전체 사망 원인으로는 암에 이어 5위이다. ‘낙상’ 하면 흔히 겨울철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장면을 연상하기 쉽지만, 의외로 원인이 다양하다.

 

실제로 노인 낙상의 가장 큰 원인은 ‘미끄러운 바닥(25%)’이 차지한다. 그러나 다른 이유의 비중도 작지 않다. ‘보도 턱에 걸려서(17.9%)’, ‘어지러워서(17.9%)’ 등도 중요한 낙상의 원인이다. 나이 들수록 자주 넘어지게 되는 노년층 낙상의 원인과 예방법을 함께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 운동으로 다리 근력과 균형감 키우기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걷기나 달리기처럼 유산소 운동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근력 운동과 병행해야 다리 근력을 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나이 들수록 줄어드는 균형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좌우 대칭 자세가 많은 요가도 효과적이다. 균형감각이 떨어지면 넘어져도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다.

 

요가 외에 태극권 같은 운동도 근력과 균형감각을 키워 낙상 위험을 줄이는 좋은 운동이다. 하지만, 특별한 운동을 하기 어렵다면 평상시에도 습관처럼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운동만으로도 다리 근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단 소파에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하체 근력 운동 시간을 늘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노년층 복용하는 다양한 약물 조심

노인들은 다양한 약을 먹는다. 그 중에서 특히 불면증과 관련된 약을 복용할 때 조심해야 한다. 노인은 대사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불면증 관련 약품이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발륨과 자낙스 등 벤조디아제핀 제품들을 복용할 때 유의해야 한다. 다른 약물들도 노인들의 균형감각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약물 복용으로 어지럼증이 느껴진다면, 부작용이 적은 다른 약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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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야를 가리는 안경, 넘어지기 쉬운 신발

시야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 넘어지기 쉽다. 특히 다초점 안경이 위험하다. 모퉁이를 돌거나 길 턱을 오르내릴 때 원근감을 왜곡하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는 먼 거리 시야를 확보하는 단초점 안경을 쓰는 편이 안전하다. 굽이 높은 신발도 피해야 한다. 뒤꿈치를 잡아주지 못하는 슬리퍼나 샌들도 위험하다. 의사의 권고가 있다면 지팡이나 보행기를 사용하는 것도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집안 곳곳의 장애물도 위험

집안 곳곳에 놓인 작은 러그나 카페트, 바닥에 길게 늘어뜨린 전원 연장선도 위험하다. 발에 걸리지 않도록 치우거나 정리해야 한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잠이 든 반려동물도 걸려 넘어지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특히 욕실은 밤에 불을 켜두는 게 좋다. 욕실은 가뜩이나 미끄러운 장소이기 때문에 미리 시야를 확보하는 편이 안전하다.

 

◆ 급하면 넘어지기 쉬운 화장실

화장실 가는 일은 참지 말고 미리미리 해결하는 게 좋다. 오래 참았다가 허겁지겁 화장실로 달려가면 넘어질 위험이 커진다. 다만 화장실 가는 게 귀찮다고 물을 일부러 덜 마시는 건 좋지 않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어지럼증이 덜 하기 때문이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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