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생기고 체중 느는 최악의 생활습관은?
심근경색증 예방 위해... 혈관 좁아지는 동맥경화증부터 막아야
‘돌연사’라는 언급하기 싫은 말이 있다. 건강해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는 것이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돌연사의 흔한 원인으로 초기 사망률이 약 30%나 된다. 병원에 도착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해도 병원 내 사망률이 5~10%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심장 혈관에 혈전이 생기면서 시작되는 급성 심근경색증, 어떤 생활습관이 가장 위험할까?
◆ 사망률 왜 높나?... 혈관 막히게 하는 나쁜 생활습관은?
급성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혈전 등에 의해 갑자기 완전히 막혀서 피가 통하지 않는 심장병이다. 통계청 사망 원인 통계(2020년)에 따르면 심장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률은 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나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증이 주된 원인이다.
1) 중년 나이에 고혈압-고지혈증 있는데...담배까지 피우는 경우
급성 심근경색증은 40~60대에서 많이 생기고 사망률이 높다. 고혈압-고지혈증은 증상이 없지만 혈관질환의 강력한 위험신호다. 그런데도 담배까지 피우면 위험을 자초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더욱 좁히기 때문에 심근경색 발병을 앞당길 수 있다. 흔한 고혈압-고지혈증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철저히 관리하고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2) 육류의 비계-내장 구이 좋아하고... 소금 찍어 먹는 경우
육류의 비계-내장을 자주 먹으면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들러붙어 혈관 구멍이 좁아지는 원인이 된다. 구워서 탄 부위까지 먹으면 유해물질이 더욱 늘어난다. 소금을 과도하게 찍어 먹는 경우 짠 성분(나트륨)이 몸에 들어와 혈압을 올릴 수 있다. 평소 김치, 젓갈 등 소금에 절인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은 하루 소금 권장량(5g 이하)을 크게 초과할 수 있다.
3) 비만에 혈관병 유전 있는데... 신경 안 쓰는 경우
혈관병도 유전(가족력)이 영향을 미친다. 부모, 형제, 자매 중 한 명 이상이 남자는 55세 이전에, 여성은 65세 이전에 관상동맥 질환을 진단받은 경우 다른 가족도 조심해야 한다. 비만도 위험요인이다.
◆ 가슴통증이 일반적... "가족도 증상 알면 생명 구한다"
1) 심근경색증은 주로 가슴 한가운데에 짓누르거나, 조이거나, 쥐어 짜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이는 30분 이상 지속되고 휴식을 취해도 호전되지 않는다.
2) 가슴의 통증이 목과 턱, 어깨, 왼쪽 팔로 뻗치며,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병이 많이 진행하면 호흡곤란이 오고, 심한 부정맥을 유발하여 심장이 갑자기 정지하기도 한다.
3) 급성 심근경색증이 의심될 때는 몸을 움직이지 말고 119를 불러서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직접 운전해서 병원에 가는 것은 삼가야 한다.
4) 검증되지 않은 약을 사용하거나 약국, 한의원, 개인병원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발병 6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야 심장의 괴사를 줄일 수 있고, 발병 12시간 이내여야 병원에서 심장근육을 회복시킬 수 있다.
5) 가족이나 동료들도 평소 증상을 알아두면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환자는 통증으로 소극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 손상된 심장근육, 다시 회복되지 않아... 예방이 가장 중요
심근경색증은 돌연사를 피해도 증상 발생 후 치료까지 걸린 시간에 따라 심근의 손상 정도가 달라진다. 질병관리청 건강정보에 따르면 한 번 손상된 심장근육은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심부전, 부정맥, 심막염, 승모판 역류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성공적인 치료 후에도 장기적으로 심부전, 부정맥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기 진찰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1) 심근경색증 예방을 위해서는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증부터 막아야 한다. 흔한 동맥경화증의 위험 요인은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으로 이를 잘 관리한다면 발병을 줄일 수 있다.
2) 반드시 금연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약물을 사용하여 잘 조절해야 한다. 혈압을 높이고 혈관을 좁히는 소금 과다 섭취, 중성지방이 많은 음식도 조심해야 한다.
3) 혈액 정화에 좋은 신선한 채소, 과일, 잡곡 등 섬유소가 풍부한 식사를 한다. 섬유소는 몸속에서 콜레스테롤을 직접 낮추는 역할을 한다.
4) 규칙적으로 운동하여 비만 조절에 신경 쓴다. 한 번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운동하는 게 좋다. 빠르게 걷기, 조깅, 수영 등 유산소운동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