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세계적 킬러’로 급부상…왜?

“허혈성 뇌졸중 2030년 한 해에만 500만 명 목숨 앗아갈 것”

허혈성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류가 막혀서 발생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장 흔한 유형의 뇌졸중인 허혈성 뇌졸중으로 전세계 사망자가 지난 30년간 크게 증가했으며 2030년 한 해에만 500만 명 가까운 목숨을 앗아가게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신경학(Neurology)》에 발표된 중국 통지대 의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류가 막혀서 발생한다. 허혈성 뇌졸중의 7가지 주요 위험 요인은 흡연,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단,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신장 기능 장애, 고혈당, 높은 체질량지수(BMI)다.

연구진은 허혈성 뇌졸중으로 인한 세계적 사망자가 1990년 200만 명에서 2019년 3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2030년에는 49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망자가 100만 명 더 늘어나는데 30년이 걸렸지만 다시 200만 명 더 늘어나는 데 10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연구책임자인 퉁지대 슝리즈 교수는 “허혈성 뇌졸중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 증가와 향후 추가 증가가 예상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지만, 허혈성 뇌졸중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고혈압 및 높은 BMI와 같은 요인과 함께 흡연 및 나트륨 함량이 많은 식단 같은 생활습관 요인이 조합됐을 때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허혈성 뇌졸중 발병률 자체는 1990년 10만 명당 66건에서 2019년 10만 명당 44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률은 줄었는데 발병자 숫자 자체가 급증한 것은 전세계적인 인구 증가와 고령화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슝 교수는 밝혔다.

연구진은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사망자 수도 예측했는데 위험 요인을 통제하거나 예방하지 않으면 2030년 허혈성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가 640만 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국가의 질병 데이터의 품질과 정확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한계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n.neurology.org/content/early/2023/05/17/WNL.0000000000207387)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