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오복 중 하나’로 불리울 만큼, 나이 들수록 중요하다. 설탕이 많이 함유된 사탕이나 탄산음료는 누가 봐도 치아에 좋지 않다. 그런데 이런 식품 못지 않게 설탕을 숨기고 있는 것들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아 보이지만, 사실상 치아 건강을 해치는 식품들이다. 당분과 산 성분을 함유해, 치아를 망치는 뜻밖의 식품 4가지를 알아본다.
◆ 말린 과일
사과와 배 같은 수분이 많은 과일은 치아에 좋지만, 말린 과일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말린 과일에는 비셀룰로오스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어 끈끈한 캔디처럼 치아에 당분을 끌어 모으게 된다. 말린 과일을 먹은 뒤에는 바로 치실을 사용하고 양치질을 해 입안에서 이물질을 깨끗이 제거해야 한다.
◆ 주스
건강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주스에는 당분도 많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당분은 입안에 있는 박테리아에 의해 소모되는 데, 이때 산 성분으로 전환돼 치아 에나멜을 부식시키고 충치를 초래한다. 전문가들은 “주스를 마실 때 빨대를 사용함으로써 치아에 묻는 것을 최소화하고 주스를 마신 뒤에는 45분 정도가 지난 뒤 양치질을 하라”고 말한다. 주스를 마신 뒤 바로 칫솔질을 하면 산이 에나멜을 약화시키는 동안 치아가 더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 바비큐 소스
요즘 야외에서 많이 해먹는 것이 바비큐다. 하지만 고기나 생선 등을 재워 두는 양념장 즉 바비큐 소스는 함유 당분으로 인해 치아를 변색시키고 썩게 할 수 있다. 바비큐를 먹을 때 이런 소스 때문에 치아에 젤리가 묻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다. 바비큐를 먹은 뒤에는 곧바로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
◆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은 치아를 착색시키는 문제점이 있는 반면, 화이트 와인은 산 성분이 치아를 손상시킨다. 화이트 와인에 들어있는 산 성분은 치아 에나멜을 부식시켜 다른 음식을 먹을 때 착색이 쉽게 되게 한다. 이런 현상을 막으려면 화이트 와인을 마실 때 치즈를 함께 먹으면 된다. 치즈에는 단백질과 칼슘, 인 성분이 풍부해 입 안에 남아 있는 산 성분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또 화이트 와인을 마신 뒤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