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 먹으면 피·혈관에 변화가? 세척법은?
구운 고기의 발암물질-중성지방 배출... 혈관질환 예방에 기여
상추는 국화과에 해당하는 식물이다. 원산지는 유럽이고 우리나라에선 삼국시대부터 재배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 이익(1681~1763)의 ‘성호사설’을 보면 깻입쌈, 호박잎쌈, 배추쌈, 곰취쌈, 피마자잎쌈 가운데 상추쌈이 제일이라고 언급한 기록이 남아 있다. 식용 뿐만 아니라 약으로도 사용했다. 상추의 건강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고기 구이에 역시 상추... 유해물질 배출, 혈액-혈관에 좋아
육류, 특히 삼겹살 등 구이고기 옆에 상추를 놓는 것은 지혜가 숨어 있다. 상추가 맛을 낼 뿐 아니라 고기의 유해물질-중성지방을 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고기나 생선, 소시지-베이컨 등을 자주 구워 먹으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벤조피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상추는 양파보다 몸속에 들어온 발암 성분이 퍼지는 것을 억제하고, 고기 비계 등에 많은 포화지방을 줄여 혈액-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 상추-고기로 전 만들었더니...단백질 + 비타민의 결합
상추고기전을 만들어보자. 상추, 돼지고기(구이용), 달걀, 양파 등이 주재료로 단백질, 비타민의 결합이다. 1) 상추, 양파를 먹기 좋게 채 썰고, 돼지고기는 1cm 폭으로 썰어 양념한다. 2) 달걀을 푼 뒤 부침가루 등으로 반죽을 만든 뒤 양파, 상추, 홍고추 등을 섞는다. 3) 기름을 둘러 중간 불로 달군 팬에 반죽을 펼친 뒤 양념한 고기를 얹는다. 4)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반죽에 양념 고기를 넣고 섞어도 된다. 상추는 익으면서 수분이 줄기 때문에 팬에 넉넉히 얹는다.
◆ 철분 많아 혈액 늘리고 맑게... 장 청소, 변비 예방
상추는 일반 채소에 비해 수분(약 90%)이 많고 칼슘과 무기질, 비타민의 함량도 상당히 높다. 특히 철분이 많아 혈액의 양을 늘리고 맑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빈혈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풍부한 식이섬유(섬유질)는 콜레스테롤을 직접 낮추고 장 청소에 좋아 변비 예방-완화에 효과가 있다. 쌍추쌈이나 무침, 샐러드를 많이 먹으면 식사 후 혈당이 급속히 상승하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 락투카리움 성분... 신경안정, 숙면에 도움
상추의 잎 줄기에는 쓴 맛을 내는 우유 색깔의 흰 액체가 들어 있다. 이는 락투카리움(Lactucarium) 성분으로 신경안정 작용을 하여 숙면에 도움을 준다. 잠을 못 이룰 때 저녁에 상추를 먹으면 일부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상추 전체의 품질도 흰 액체가 나오는 것이 좋다. 잎이 부드럽고 깨끗하며 잎의 크기가 고른 것을 골라야 한다.
◆ 울퉁불퉁한 뒷면 꼼꼼하게... 식초 넣은 물에 헹구면 좋아
상추는 대부분 생으로 먹기 때문에 세척이 중요하다. 잔털과 주름이 많아 농약이 잔류할 가능성도 있어 물에 5분 정도 담근 후 5~6회 가볍게 비비면서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좋다. 울퉁불퉁한 뒷면까지 꼼꼼하게 씻는다. 식초를 넣은 물에 다시 헹구면 더욱 좋다. 물에 씻어서 보관하면 금방 물러진다. 먹는 양을 잘 살펴서 씻지 않고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