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가 새까맣게 변했다고?…’검은혀증’이란?
이 여성은 직장암을 치료하기 위해 14개월 전부터 화학요법을 시작했으나 약물 부작용으로 피부 병변이 나타났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여성은 미노사이클린을 사용했다. 미노사이클린은 피지와 염증을 억제해 여드름 치료에 흔히 처방하는 항생제다.
의료진들은 미노사이클린이 흑모설을 유발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미노사이클린을 다른 약물로 교체했으며, 이후 환자의 흑모설 증상을 비롯해 얼굴의 피부색도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전해진다.
담배나 자극이 강한 구강세척제의 잦은 사용, 구강 위생이 좋지 않을 때도 흑모설이 발생하기도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입 안이 건조해 박테리아가 많이 생기는 환경에서도 혀가 검게 변할 수 있다.
흑모설은 혀가 까맣게 변해 심각하게 보일 수 있지만 맛을 느끼는 데 큰 문제가 없고 혀 건강에 무해하다. 흑모설은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괜찮지만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양치질로 구강 위생을 청결히 하고 금연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백질 분해 효소 ‘브로멜라인’이 풍부한 신선한 파인애플도 지나치게 자란 혀의 사상유두 제거에 도움이 된다. 브로멜라인은 설태를 없애고 구강 건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