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콩, 검은콩.. 콩밥 먹었더니 몸이 변한 이유

단백질 함량 40% 이상... 중성지방 줄여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검은콩은 일반콩과 영양 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까만 껍질에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물질이 일반콩보다 4배나 많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에서 콩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청동기 시대로 추정되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콩 재배가 전국적으로 보편화됐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특히 고구려가 자리 잡았던 지역이 콩의 주요 생산지였다. 콩은 쌀에 부족한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이 많아 우리 조상들의 건강을 지키던 중요 작물이었다. 콩의 건강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잊고 있었던 콩의 뛰어난 건강 효과... 단백질이 40%

콩은 한자로 대두(大豆)라고 한다, 비료를 적게 주어도 잘 자라는 친환경 작물이다.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간장이나 된장, 두부, 콩나물 등 필수식품의 원천이다. 콩 씨알은 사람의 생명 유지에 필요한 3대 영양소 중 가장 중요한 단백질이 40%나 들어 있다. 탄수화물 30%, 지방의 함량이 20%다. 전분이 거의 없고 단백질 함유량이 많아 그 어느 작물보다 영양성이 뛰어나다.

◆ 노란콩, 검은콩... 콩밥만 먹어도 근육이 변하는 이유

콩은 주위에서 쉽고 구하고 조리 과정도 간편한 것도 큰 장점이다. 콩밥만 먹어도 건강효과가 매우 높다. 최근에 개발된 품종 중 새단백콩은 단백질 함량이 48% 이상이나 된다(국립농업과학원). 우리 조상들은 일찍부터 콩의 우수한 영양성을 간파해 ‘밭의 고기’라고 불렀다. 실제 콩에 들어 있는 영양성분이 소고기 등심보다도 높다는 기록이 있다. 식단에 달걀, 콩나물, 두부 등을 곁들이면 육류가 필요 없을 정도다. 근육이 자연 감소하는 40세 이상에 특히 좋다.

◆ 근육 보강 + 혈관병 예방... 특히 중년에 좋은 건강효과

콩의 뛰어난 혈관병 예방 효과는 국가가 인정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개정한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수칙’에 콩, 통곡물이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뇌출혈), 고혈압, 심부전 예방에 좋다고 추가했다. 대두, 검은콩, 강낭콩 등 콩의 단백질에는 혈압을 높이는 화합물을 적게 유지하는 항고혈압 펩타이드가 들어 있다. 피트산 성분도 핏속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줄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 검은콩, 탈모 예방에도 도움... 항산화 물질, 일반콩보다 많아

검은콩은 일반콩과 영양 면에서 큰 차이는 없지만 까만 껍질에 핵심 성분들이 들어 있다. 사람이 음식으로 꼭 섭취해야 하는 필수아미노산이 40%나 된다. 비타민 E, 카로티노이드, 사포닌, 안토시아닌 등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물질이 일반콩보다 4배나 많다.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시스테인 성분도 풍부해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안토시아닌 성분은 혈액 속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춰 피를 맑게 해 혈관 건강에 기여한다.

◆ 배꼽 속의 눈 모양이... 국산 콩 vs 외국산, 구별법은?

대두는 색이 노랗고 윤기가 많이 나며, 타원형인 것이 좋다. 국산 대두는 배꼽 속의 눈 모양이 회색이나 미색, 황색이지만 미국산은 검은색을 띠고 있으며 중국산은 눈 모양이 희미한 흔적으로 보인다. 껍질이 병들거나 가로로 잘린 낱알이 섞여 있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낱알의 굵기는 전반적으로 고른지 확인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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