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 명의’ 송석원 교수, 이대서울병원으로
초대 혈관병원장 내정... 6월 19일 진료 시작
대동맥 질환 명의로 국내 미디어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된 적 있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송석원 교수가 이화여대 서울병원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화여대 서울병원은 송석원 교수가 이번에 새로 개설하는 대동맥혈관병원 초대원장으로 부임한다고 전했다. 6월 19일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특히 국내에선 이례적으로 송 교수뿐 아니라 송 교수와 함께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에서 진료 활동을 진행했던 대동맥혈관팀 전체가 자리를 옮긴다. 심장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과 교수진과 체외 순환사, 전문 간호사 등이 포함했다.
이화여대 서울병원이 2019년 개원 당시부터 대동맥질환 특화병원을 목표로 대동맥혈관병원 개설을 꾸준히 준비해 왔기에 가능했다.
송 교수는 대동맥 박리 수술의 사망률을 과거 50%에서 3%까지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는 세계적으로 최초다. 우리 몸 속가장 큰 혈관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증은 응급 수술이 불가피하고 수술 후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아 가장 어려운 수술 중 하나로 꼽힌다.
송 교수가 소장으로 근무한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지난해 620례의 대동맥수술을 집도했다. 이는 국내 대동맥 환자 5명 중 1명꼴이다.
뛰어난 수술 실력과 함께 환자를 살리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살뜰히 챙기는 인성도 주목을 받았다. 유명드라마 ‘흉부외과’ 주인공을 그린 실제 롤모델이었고, 토크쇼인 ‘유퀴즈온더블록’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화여대 서울병원 임수미 원장은 “송 교수의 영입으로 대동맥질환 치료를 위한 퍼즐이 완성됐다"며 "심장혈관외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마취과 등과의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대동맥질환 특화병원으로 만들 것"이라고말했다.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은 “송석원 교수는 실력이나 지식뿐만 아니라 따뜻한 심장만큼 마음이 따뜻한 의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다시 태어나 의사를 한다고 해도 대동맥수술 전문의를 하겠다는 송 교수가 이대대동맥혈관병원 개원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의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