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에 좋은 습관, 살도 빼줄까?

미국 대규모 조사 결과 발표

적절한 운동과 질이 좋은 식단은 심장 건강에는 물론이고 체중 감량에도 도움을 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만은 현대인에게 가장 심각한 질병 중 하나다.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합병증도 불러온다. 당뇨병, 심장병, 일부 암의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비만 해결을 위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심장협회(AHA)는 심장 건강 개선과 유지를 위한 건강생활습관 체크리스트 8가지를 발표했다.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OSU) 연구진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량을 이뤄낸 사람들이 이 8가지 습관을 얼마나 지키고 있는 지에 대해 조사했다. 과연 AHA의 8가지 생활원칙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AHA가 제안한 8가지 생활습관

(1) 더 잘 먹기: 채소, 과일, 통곡물, 콩, 콩류, 견과류, 식물성 단백질, 살코기, 껍질 없는 가금류, 생선, 해산물 등 가공되지 않은 영양이 풍부한 식품으로 구성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 유지하기
(2) 활동적인 생활: 일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간 강도 또는 75분 이상의 격렬한 신체 활동을 목표
(3) 담배 끊기: 다양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방법
(4) 건강한 수면: 대부분의 성인은 매일 밤 7~9시간 수면이 필요
(5) 체중 관리하기: 체질량 지수(BMI)는 종종 개인의 체중이나 체성분을 평가하는 데 사용됨. 절대적이고 유일한 지표는 아님
(6) 콜레스테롤 관리: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저밀도 지단백(LDL 또는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
(7) 혈당 관리: 헤모글로빈 A1c 수치를 추적하면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
(8) 혈압 관리: 성인은 최적의 혈압 수치를 120/80mmHg 미만으로 유지

오하이오주립대 의학 영양학 부교수인 콜린 스피스 박사가 주도한 연구에는 19세 이상의 미국 성인 2만 305명이 참여했다. 평균 연령은 약 47세, 약 절반(49.6%)이 여성, 68.7%가 비히스패닉계 백인이었다.이 설문조사 대상자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도 참여했다.

OSU 연구진은 NHANES 데이터를 사용하여 개인의 'AHA 권장생활습관 8' 준수 점수를 계산했으며, 건강한 식생활 지수에 따라 식단의 질도 평가했다. 참가자 2만 305명 중 2840명이 지난 1년 동안 의도적으로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했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가 이뤄진 것이다. 나머지 1만7465명은 지난 1년간 체중의 5% 미만을 감량했거나, 체중을 유지했거나, 체중이 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량을 보인 사람 중 77.6%가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을 했다고 답한 반면, 체중을 5% 이상 감량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는 63.1%만이 운동을 했다고 답변했다. 연구진은 또한 개별 식단 성분을 조사한 결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를 보인 피험자들은 총 단백질 식품, 정제 곡물 및 첨가당 측면에서 식단의 질이 더 좋았지만 나트륨과 관련하여 식단의 질은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이어트 약과 식사를 거르는 것이 결국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소를 보인 피험자들에 비해 체중이 5% 미만 감소한 사람들은 식사를 거르거나 처방 다이어트 약을 사용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논문에서 스피스 박사와 공저자들은 끼니를 거르는 것과 같은 전략은 과학적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으며 "이러한 전략의 사용은 임상적으로 미미한 체중 감소 또는 체중 증가, 체중 순환, 심혈관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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