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선택 아닌 필수
[오늘의 건강] 제균 치료 이후 위암 발생 큰 폭 감소
수요일(10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낮 최고기온이 26도까지 올라가겠다. 기상청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2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20도로 크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최저기온은 7~15도, 낮 최고기온은 19~26도를 오르내리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쪽 지역의 미세먼지 잔류로 인천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서해상에는 바다 안개가 낄 수 있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해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오늘의 건강=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경우, 위암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제균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균 치료를 받은 환자에선 위암 발병 위험이 절반으로 낮아진 것이다.
통상 위점막과 점액 사이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균은 감염 이후에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가벼운 소화 불량, 급성 위염, 만성 활동성 위염, 미란, 위궤양, 위암으로 발전한다.
더욱이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해 만성적인 위염으로 진행한 환자에선 일반인에 비해 위암 위험도가 3~6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최신 연구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의 세부 유형인 비심근 암(noncardia gastric adenocarcinoma, NCGA) 발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1997~2015년 사이에 카이저 퍼머넌트 노선 캘리포니아 기관에서 헬리코박터균 검사나 치료를 받은 71만 6567명의 인원을 대상으로 코호트 연구가 진행됐다.
그 결과, 헬리코박터 감염 양성이면서 제균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의 위암 발병 위험도는 6.07로, 제균 치료를 시행한 사람들(2.68)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위험도는 더 크게 줄었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시행한 인원에서 비심근 암 발생 위험도는 8년 미만에서 5%가 줄었고, 8년 이상에서는 63%가 감소한 것이다.
연구진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는 위암 발생률을 상당히 감소시켰다"며 "치료를 받고 7~10년 이후 감염되지 않은 인원보다도 위암 발생 위험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의 효과를 평가한 이번 결과는 국제학술지 '위장병학회지(Gastroente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