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일, 각종 성인병 원인 함께 밝혀낸다

고려대-그레이프스발트대 공동 연구팀 출범

고려대 인간유전체연구소 신철 교수(오른쪽)가 지난달 17일 독일 연구진과의 워크샵에서 국내 코호트 연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하나이비인후과병원]
한국과 독일 공동 연구팀이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등의 원인과 치료법을 함께 밝혀내게 됐다.

지난달 17일 독일에서 개최된 ‘KoGES-SHIP’ 워크샵에서 두 국가의 공동 연구 주제를 발굴하기 위한 토론이 진행됐다. 한국 측에선 고려대 인간유전체연구소 연구팀이, 독일 측에선 그레이프스발트대 연구팀이 참석했다.

고려대 인간유전체연구소는 2001년부터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성인 5012명을 대상으로 코호트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고혈압, 비만, 대사증후군, 고지혈증,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등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을 규명하는 한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대규모 연구다.

코호트 연구는 질환이 없는 사람들을 위험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구분하고 장기간 추적하는 연구방법이다. 양 집단의 질병발생률과 사망률을 비교해 질환의 원인을 밝혀내게 된다.

독일 포메라니아 지역의 성인 4000여명을 대상으로 1997년부터 비슷한 연구를 진행해오던 그레이프스발트대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해 이번 워크샵을 주최했다.

한독 양측은 ◆유전연구 ◆뇌연상연구 ◆수면역학연구 ◆대사체연구 등 4개 주제 연구 세부방안을 논의했다. 고령 인구가 늘고 있는 최근의 흐름에 맞춰 노화와 관련한 추가 코호트를 구성하고 연구하는 것에 의견이 모이기도 했다.

한국 대표 연구자로 나선 신철 교수는 “독일 연구진과의 지속적인 교류로 국가간 연구 협력의 길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고려대 인간유전체연구소장과 하나이비인후과 원장을 맡고 있으며 수면과 노화 등 최근 우리나라 성인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에 대한 진료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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