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망 원인 3위 ‘이것’…백신으로 예방해야
폐렴 등 폐렴구균 감염증 발생한 고령층 치명률 높아
질병관리청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65세 이상은 가까운 지정의료기관에서 ‘폐렴구균 23가 다당 백신’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폐렴구균은 폐렴, 수막염(수막의 염증), 균혈증(병원균이 혈액을 타고 옮아가는 일) 등 침습성 감염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이다. 침방울 등 호흡기 비말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난다.
폐렴은 발생 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경증일 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두통, 설사, 피로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방치 시 패혈증이나 쇼크에 이를 수 있고, 특히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기준 폐렴구균 감염증 발생신고는 339건이다. 이 중 59.9%(203명)가 65세 이상으로, 고령층 환자 발생이 절대적으로 많다.
방역당국은 2013년 5월부터 고령층에서의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예방 목적으로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 중 폐렴구균 23가 다당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사람은 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 방문해 1회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65세 이후 접종 경험이 있다면 추가 접종을 받지 않아도 된다. 65세 미만에 접종을 받았다면, 접종 후 5년이 경과하고 65세 이상이 된 시점에서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23가가 아닌 13가 백신을 접종 받았다면 접종 후 1년이 경과하고 65세 이상이 된 시점 23가를 추가 접종 받으면 된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접종 부위 부어오름, 발적, 통증 등의 국소 반응과 발열, 근육통 등 전신 반응이 있다.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며 수일 내 호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