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 회복, ‘이것’ 추가했더니 효과

치료 프로그램 비교 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깅이나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운동이 중독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코카인, 대마초, 알코올 등 다양한 약물 중독 과정에서 운동을 추가하는 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몬트리올 대학교 연구팀은 운동 처방이 포함된 약물중독 치료 연구들과 운동 처방이 포함되지 않은 약물중독 치료 연구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약물중독을 겪고 있는 313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43개의 기존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이들 연구들이 처방했던 운동 루틴은 다양한데 대체로 주 3회 간단한 조깅, 웨이트 트레이닝, 걷기, 요가, 자전거 타기 등이 포함됐다. 운동을 꾸준히 한 환자들은 약물을 중단하거나 줄였지만,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들은 약물을 줄이는 데 실패했다.

그렇다면 운동은 중독된 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것일까? 연구팀은 “운동을 하고 나면 즉각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중독을 일으키는 우울감과 불안을 감소시킨다. 운동은 또 약물 사용으로 손상된 뇌를 회복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코카인과 메스암페타민, 알코올 등의 과도한 약물 사용은 뇌세포를 죽이거나 새로운 신경세포(뉴런)을 만들어내는 과정인 신경 발생을 감소시키는 데 반해, 운동은 신경 발생과 기존 뉴런의 건강도 강화시켰다.

하지만 운동의 가장 흥미로운 결과는 우리가 즐기고 원하고 추구하는 것과 관련된 뇌의 보상 시스템을 변화시킨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약물 사용은 보상 처리 과정에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생산과 흡수를 격렬하게 만든다. 그 결과 약물 남용자들은 기분이 좋아지고 더 큰 강한 것을 원하게 된다.

그런데 운동은 뇌의 도파민 신호를 조작해서 운동을 하는 것이 약물을 하는 것보다 더 즐겁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연구팀은 중독 회복을 위한 이상적인 운동 유형과 운동량은 여전히 불확실한 과제로 남아있지만, 중독 회복 프로그램에 운동을 끼워넣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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