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과 감자튀김, 생각보다 깊은 관계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 결과

튀김 음식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우리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튀김 음식은 위험하다. 맛있지만, 몸에는 좋지 않다. 게다가 최근 연구에 따르면 튀긴 음식은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세인트루이스 의과대학 연구에 따르면 튀긴 음식, 그 중에서도 감자튀김은 불안 및 우울의 위험을 높인다고 미국 건강매체 헬스라인은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14만 7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튀긴 음식을 정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불안과 우울증 발병 위험이 각각 12%, 7%나 높아졌다.

연구진은 튀긴 음식에 들어 있는 오염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를 주원인으로 꼽았다. 이 물질은 신경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지질대사 장애를 유발에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공인영양사인 메간 힐버트는 헬스라인에 “튀긴 음식은 조직에 달라붙어 조직을 손상시키고 염증을 유발하는 화합물을 생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연구에 따르면 12주 동안 채소 등 항염증 식품이 많이 포함된 식단을 섭취한 대조군의 정신건강 상태가 훨씬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튀긴 음식에는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섬유질, 식물성 영양소 및 건강한 지방이 부족하다. 이는 결국 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힐버트는 “”이런 화합물들이 부족하면 장과 뇌가 서로 소통하는 방식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면서 “세로토닌의 90~95% 이상이 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이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에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의 기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도 있다”고 설명했다.

튀긴 음식은 지방이 분해되어 에너지로 저장되는 과정인 지질 대사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힐버트는 “뇌의 지질 구성은 뉴런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이러한 뉴런은 뇌가 소통하는 방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이같은 소통에 장애가 생기면 불안 및 또는 우울증 같은 기능적 행동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라인은 “튀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과 정신 건강 사이의 관계는 분명 복잡하고 까다롭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튀긴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현명하고 건강한 선택이라는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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