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인증' 안전한 킥보드는?... 10종 제품 실명 공개
한국소비자원, 우수제품 실명 공개
5월 5일 어린이날이 다가오면서 선물 고민도 깊어질 수 있다. '킥보드'는 어린이날 선물로 인기 있는 제품군 중 하나다. 부족한 야외활동을 늘려주며 평형감각과 운동신경 발달에 도움이 돼 성장기 어린이의 건강과 정서에도 좋다. 이런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킥보드 제품의 안전성과 성능을 점검한 결과를 공개했다.
소비자원은 최근 인기있는 상위 10개 브랜드의 킥보드 제품 10종을 점검하고 품질을 비교했다. 제품 목록은 아래 표와 같다.
◆ '안전성·유해물질·가성비' 등 검토
이들 10개 제품은 모두 가장 중요한 안정성 기준을 충족해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글로버 △마이크로 △미토 △스쿳앤라이드 △켈리앤스테판 등의 5개 제품은 일정 기준 이상의 충격도 견뎌 내구성도 가장 우수했다. 내리막길 주행 속도에서 충격을 가하는 시험을 거친 결과다.
10개 제품의 구조와 유해물질 모두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바퀴가 튼튼하게 부착됐는지, 브레이크 제동이 잘 되는지, 핸들과 발판 등이 잘 파손하지 않는지 등 어린이의 안전한 주행과 직결한 제품 구조에서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통과했다. 손잡이, 핸들, 접는 장치 등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유해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소비자원은 반사등이나 미끄럼방지 발판 등의 추가 안전장치는 제품마다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이 구매 전에 잘 따져보고 구입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어린이들 성장 속도에 맞춰 킥보드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과 가격 대비 안전성과 성능, 내구성이 우수한 제품도 각각 꼽았다.
아이의 성장 정도에 따라 20cm 이상 손잡이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은 △마이크로 △삼천리자전거 △키즈휠의 제품이었다. 이 중 가격은 마이크로 제품이 20만 원가량으로 가장 비쌌고, 국내 브랜드인 삼천리자전거의 제품이 4만 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소비자원이 비교 분석했을 때 가성비가 좋은 제품은 △미토(5만 4500원) △켈리앤스테판(6만 8530원) △글로버(6만 9000원) 등이었다.
◆한 해 '1000건' 안전사고... 반드시 '헬맷' 착용
소비자원은 킥보드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어린이들의 안전한 주행과 헬맷 등 보호장구 착용을 권고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사고 건수는 최근 3년간(2020~2022년) 발생한 킥보드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2791건으로, 한 해 평균 900건 안팎이다. 미접수 사고까지 감안한다면 한 해 1000건 이상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
시기별로 어린이 킥보드 안전사고가 가장 잦은 때는 5~6월이다. 10건 중 3건꼴이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95.1%)와 부딪히는 사고(3.3%)가 대부분이다. 10건 중 7건꼴로 대부분 머리와 얼굴에 부상을 입는다. 따라서 킥보드 주행 시엔 헬맷과 무릎과 손, 발꿈치 보호대 등의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어린이날 선물 역시 킥보드 제품만이 아니라 이들 보호장구를 같이 준비하면 좋다.
소비자원은 "무릎·손목보호대와 안전모 등의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거친 노면과 내리막길에선 주행을 자제하는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