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조직되려면? ‘직무 스트레스’ 낮아야

서울성모병원 강모열 교수팀, 국내 성인 노동인구 대상 분석

직무 스트레스가 크면 업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zhuweiyi49/게티이미지뱅크]
노동자의 직무 스트레스가 크면, 노동 생산성 손실도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직무 스트레스는 노동자가 직무 수행에 대한 압박감을 받아 나타나는 몸과 마음의 반응이다. 직무 스트레스가 크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직무 만족도와 몰입도 역시 떨어지고, 의료 이용 및 재해발생률이 증가하는 등 사회적 부담도 증가한다.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교신저자)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실제 노동인구를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와 노동 생산성의 상관관계를 입증한 첫 연구다.

연구팀은 2021년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 1078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분석했다. 직무 스트레스는 한국형 직무 스트레스 측정도구(KOSS-SF)로 평가했고, 건강으로 인한 노동생산성 손실은 앱선티즘(Absenteeism)과 프리젠티즘(Presenteeism)으로 나눠 산출했다.

앱선티즘은 합당한 사유가 없는 결근, 조퇴, 지각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근로시간 손실과 연관이 있다. 프리젠티즘은 출근은 했지만 업무 수행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생산성 손실과 상관관계에 있다.

분석 결과, 직무 스트레스가 높아질수록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에서 손실이 급격히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스트레스가 낮은 군 대비, 중간 또는 높은 군은 약 20%p 더 손실이 발생했다.

직무 스트레스를 7개 영역으로 나눠 조사하자, 2개 영역(직무 자율성, 관계 갈등)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영역(직무 요구, 직무 불안정, 조직체계, 보상 부적절, 직장 문화)이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 손실과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강 교수는 “직무 스트레스 관리는 성공적인 기업 운영을 위해 중요하다”며 “이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근로자들의 노동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각 기업의 사정에 따라 업무환경과 조직문화가 다르고, 구성원들이 느끼는 직무 스트레스 요인도 다양한데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노동생산성을 보존할 수 있다”며 “구성원들이 건강하게 일 잘하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면, 스트레스 요인을 최소화하는 관리를 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 3월호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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