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 꼭 살펴야 할 눈병 2가지, 좋은 음식은?

중년은 눈 건강에도 관심 가져야... 금연 등 생활습관 조심

눈에 이상이 생기면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노화와 함께 늘어나는 황반변성 등 눈병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40세가 막 넘어 노안이 오면 깜짝 놀란다. “벌써, 돋보기?”라는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나이 들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노안이 아니라 실명 위험이 높은 눈병들이다. 녹내장, 황반변성이 대표적이다. 당뇨병이 있으면 당뇨망막병증도 살펴야 한다. 이들 질병은 초기 증상 없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 흡연, 물구나무서기 등 피해야... 빨리 발견하는 게 중요

녹내장의 증상은 흔히 '소리 없는 실명'으로 표현한다.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다가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거나 심하면 말기에 증상을 느낀다. 녹내장으로 손상된 시신경은 원상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실명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이 병은 안압이 높아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 녹내장 환자의 70~80%가 안압이 정상인 상황에서 발생한다.

녹내장은 일단 생기면 완치할 수 없다. 잘 조절하여 더 이상 시신경 손상이 진행하지 않으면 평생 실명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녹내장의 위험인자는 흡연이다. 일시적으로 안압을 올릴 뿐 아니라 시신경으로 가는 피의 양을 줄이기 때문이다. 운동 시 물구나무서기 등 머리가 낮아져 안압이 상승하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1년에 한 번 정도 안과 검진을 통해 녹내장을 빨리 발견하는 게 중요하다.

◆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는 경우

황반변성은 눈의 망막 중 시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에 이상이 생긴 질환이다. 황반의 시세포는 서서히 파괴되기 때문에 증상이 없이 진행되다 실명까지 초래한다. 황반의 손상은 비교적 빠르게 일어나 중심시력이 급속히 나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나이에 따른 눈의 노화, 흡연, 자외선, 유전 등이 위험요인이다. 황반변성은 초기에는 시력저하가 뚜렷하지 않아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진행할 경우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고, 특히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더욱 심해진다. 단어를 읽을 때 글자의 공백이 보이거나, 그림을 볼 때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지 않는 증상이 있다. 나이에 따른 황반변성은 한쪽 눈에만 발병한 경우 정상인 눈을 사용하기 때문에 초기 이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항산화물질이 많은 채소-과일을 자주 먹고 금연, 선글라스-긴 챙 모자 착용, 정기적인 눈 검사 등이 필요하다.

◆ 당근, 시금치, 브로콜리 등... 비타민 A, 루테인, 제아잔틴

당근은 눈에 좋은 비타민 A의 이전 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다. 시금치, 브로콜리, 케일 등 짙은 녹색잎 채소에는 루테인, 제아잔틴 등 눈에 좋은 성분들이 풍부하다. 생선도 도움이 된다. 연어, 정어리, 청어, 가자미, 넙치, 고등어, 참치 등에 눈 건강을 돕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굴에는 노화와 관련 있는 황반변성의 예방과 악화를 늦출 수 있는 아연이 많다. 아연은 달걀, 땅콩, 쌀, 통곡물 등에도 들어 있다.

무엇보다 중년 이상은 눈 건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담배부터 끊고 스마트폰을 볼 때 눈을 자주 깜박이고 잠시 먼 곳을 쳐다 보는 게 좋다. 눈에 이상이 생기면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