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제3공장 건설 …1천억원 투자
연간 생산능력 1300만 바이알로 완공 시 연간 생산량 260% 증가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과 전 세계적인 수요 상승 대응을 위해 제3공장을 건설한다고 2일 밝혔다.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3공장은 올해 상반기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에 착공돼 2024년 준공 예정이다.
나보타는 국내 및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으로,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1, 2위인 미국과 유럽연합(EU)에 이미 진출한 데 이어 올해 오세아니아 지역과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은 전 세계적인 나보타 수요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이 1300만 바이알에 이르는 3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3공장이 완공되면 대웅제약은 1, 2공장의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량을 포함해 최대 1800만 바이알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대웅제약의 나보타 1, 2공장은 미국 FDA의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cGMP)을 통과했을 뿐만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 제조시설로서는 한국 및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FDA, 유럽 의약품청(EMA),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등 글로벌 3대 규제기관 실사를 모두 통과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무균 공정 및 품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글로벌 톡신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수출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며 "3공장 건설로 치료 적응증 시장 및 중국 시장 진출, 차세대 제형 개발 등 나보타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2030년 나보타 사업가치 10조원 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보타는 지난 해 국내 전통 제약업체가 개발한 의약품 중 최초로 연 수출 실적 1000억원을 돌파했고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53억 미국달러(약 6조원) 규모로 매년 9 – 10% 성장하고 있으며, 대웅제약은 지난해 1420억원이었던 나보타의 매출 규모가 오는 2030년에는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