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에 거미가? 벌레 들어갔을 때는 '이렇게'
함부로 후비거나 불빛 비추는 것은 위험
중국인 여성의 귓속에서 거미가 발견돼 화제다.
2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후이둥현 인민병원에 40대 여성이 "윙윙거리는 이명이 들린다"며 찾아왔다. 귀 내부를 내시경으로 들여다 본 의료진은 고막 안쪽에서 움직임을 확인했다.
핀셋으로 고막을 조심스럽게 건드리자 고막은 쉽게 제거됐다. 그때 깊숙한 곳에서 거미가 튀어나왔다. 알고 보니 의료진이 고막으로 착각한 것은 여성의 귓속에서 살던 거미가 거미줄로 만든 '가짜 고막'이었다.
의료진에 따르면 거미는 발각된 직후 곧장 귀에서 나오려고 했다. 다행히 거미는 독성이 없는 종이었고, 여성은 거미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귀 내부에 경미한 상처만을 입었다.
그렇다면 이 여성과 같이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것은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다. 하지만 여의치 않은 경우 시도해볼만한 방법이 있다.
대한청각학회는 귀에 벌레가 들어갔을 때 억지로 빼내기 위해 면봉이나 귀이개로 귓속을 후비지 말것을 당부했다. 귀에 불빛을 비추는 것도 벌레의 습성에 따라 벌레가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대신 귓속에 기름을 넣어 벌레를 익사시킨 다음 꺼내는 방법이 있다. 기름은 가정에 흔히 있는 참기름, 올리브유를 사용하면 된다. 베이비오일이나 알코올도 괜찮다. 다만 평소 고막에 문제가 있거나 중이염을 앓고 있다면 이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 벌레를 꺼낸 다음에도 추후 병원을 찾아 검사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